[영상]'불교문화 체험관 건립'논란 확산에, 이춘희 "건립 타당"
[영상]'불교문화 체험관 건립'논란 확산에, 이춘희 "건립 타당"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7.12.0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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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 상임위 20억 삭감…불교계 "시의원 엄중경고"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세종시 한국불교문화 체험관 건립’과 관련해, 이춘희 시장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월산에 위치할 한국불교문화 체험관에 대해, 1일 세종시의회 상임위에서 예산 20억원이 삭감됨에 따라 세종시 불교사암연합회 등 불교단체들이 강한 반발이 야기된 상황이다.

7일 이춘희 세종시장은 정례브리핑석상에서 "세종시의 입장은 법적근거가 있기 때문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힌 뒤 "법적 요건이 맞으면 추진이 가능하다"며 찬성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재정투융자 심사를 거쳐고 지난 6월 사전에 의회에 보고를 드렸다"면서 "현재 시의회 심의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현재 관련해서 종교계 간의 이견이 있지만 시의 입장은 법적 근거가 있고 어느 종교에서 추진하든 간에, 시의 입장에선 다양한 문화적 자산이 확보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거듭 찬성 입장을 피력했다.

'가톨릭 등 타 종교에서 사업을 신청하면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물론이다. 법적근거가 있으면 당연히 검토할 사안이다”고 답했다.

세종시의회 상임위에서 20억 전액 삭감된 부분에 대해선 “의회는 상임위를 거쳐 예결위에서 최종 결정된다”면서 “시에서 추진상황을 다시한번 말씀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불교사암연합회 등은 이날 이춘희 세종시장 브리핑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의회 의원들에게 엄중 경고했다. 이들이 이날 지목한 의원은 박영송·안찬영·윤형권 의원 3명이다.

이들은 “그릇된 종교관을 지닌 일부 개신교 단체들이 타 종교를 배척하며 전통문화 보전 사업을 반대하고 종교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종교편향에 기초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여 시민들과 신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는 종교지도자의 자질을 의심케하는 행위이다”고 지적했다.

이춘희 시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백제뉴스

이어 “지난 12월1일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에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국회와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투자 심사까지 거친 사업에 대해 종교적 잣대를 들이대어 예산삭감이라는 폭거를 자행했다”면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위험천만한 행위에 경고한다”고 밝혔다.

세종시의회 예산삭감에 반발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불교계 © 백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