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 긴급기자회견, "홍산면 열병합발전소 반대"
이용우 긴급기자회견, "홍산면 열병합발전소 반대"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6.08.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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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부여군수가 브리핑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백제뉴스

부여군 홍산면에 열병합 발전소 건립에 대해 지역내 찬반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이용우 부여군수가 반대입장을 천명하고 나섰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16일 부여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로하신 노인분들이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그 뜨거운 폭염에도 불구하고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계시는 것에 군수로서 한없는 아픔과 고통을 느끼며 불면의 밤을 지새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군수는 군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자이다. 군민행복 시대를 열어나가야 할 역사적 소명과 책무가 저에게 주어져 있다”면서 “군민의 대표인 군수로서 시설이 유치되는 것을 결코 원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군수는 계속해서 “사업유치로 지역의 이익에 대한 다양한 상반된 견해가 존재하겠지만, 문제는 이익은 사유화하는 반면 손실은 사회화한다는 것”이라고 말한 뒤 “많은 지역민이 아무런 잘못없이 억울한 비용을 치를 것이고 공분이 퍼지면서 지역사회의 안정망은 심각하게 손상될 것”이라며 반대이유를 거듭 밝혔다.

이 군수는 열병합발전소 사업자측을 겨냥해 “정중하게 사업 철회를 부탁드린다”면서 “매몰 비용에 따른 개인적 손해에 대해서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대승적 차원에서 용기있는 결단을 내려줄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용우 군수는 삼봉 정도전을 예로 들면서 “정도전은 민본정치의 기치를 높이 들고 ‘백성이 하늘이요, 나라의 근본이다’고 역설했다”면서 “이미 백성의 목소리는 당대의 시대적 화두였고, 오늘날 그 가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군수는 “민선군정은 언제나 그랬듯이 주민의 편에서 행정의 본질적 소명을 다해 나갈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대화와 성의있는 소통을 통해 분열된 민심을 하나로 모으고 그동안 쌓았던 갈등을 원만히 해결해나가겠다”며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