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열병합발전소 반대 결의대회…군민 1천여명 운집
부여군 열병합발전소 반대 결의대회…군민 1천여명 운집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6.08.2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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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산업통상자원부, 부여군청 앞 연이어 집회
부여군민들이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 백제뉴스

고형연료 열병합발전소 반대 부여군민 결의대회가 2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여군청 앞서 연이어 열렸다.

오는 26일 열병합발전소의 허가여부가 산업통상자원부 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됨에 따라 부여군민들이 실력행사에 들어간 것이다.

이날 오전 10시 열린 산자부 집회에는 버스 25대 군민 11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는 국민의례, 대회사, 주민발언, 연대발언, 대책위 발언, 결의문 낭독 등의 식순에 의거 진행됐다.

이들 주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기름진 땅 천혜의 자연환경인 청정 부여에서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땀흘리며 살아가는 농부들의 가슴은 고형연료 열병합발전소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에 두려움으로 잠 못 이루고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말로는 깨끗한 연료이며 청정한 공기를 배출해 무해하다 말하지만 이미 지어진 곳의 여러 사례를 보여 그 걱정과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농사를 생업으로 하는 우리들은 고형연료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환경부에서도 중금속, 다이옥신, 벤젠, 톨루엔등 유해한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해 다량 연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견해를 밝히고 있고, 24시간 쉼없이 고형연료를 소각한다 하는데 우리들이 어찌 마음 편히 생업에 종사할 수 있을 것이며 다리뻗고 잠을 잘 수 있겠는가”고 반문했다.

계속해서 “오늘 우리는 천명이 넘는 부여군민이, 마을마다 지팡이를 짚고라도 걸을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이곳에 모였다”면서 “9천명이 넘는 반대서명은 부여군민이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할 우리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의지의 표명이자 어떤일이 있더라도 고형연료 열병합발전소 설립을 막아내겠다는 결의이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산업통상자원부는 고형연료 열병합발전소 허가 신청을 불허하고, 사업자는 고형연료 열병합발전소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 등과, 부여군민의 행복추구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용우 부여군수는 지난 16일 부여군청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열병합발전소에 대한 반대입장을 공식 피력한바 있다. 

© 백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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