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무소에서 목 맨 곽사무장, 도대체 왜?
동사무소에서 목 맨 곽사무장, 도대체 왜?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6.05.2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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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금학동사무소 곽모 사무장(6급)이, 동사무소 내 주방창고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두고 여러 가지 추측설이 나돌고 있다.

당장 공주시는 크게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가운데, 주말동안 사태수습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업무 스트레스 가능성은?

우선 곽 사무장은 지난 3월 치러진 영우마을아파트 통장 선거 후유증으로 시달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선거 후 이의제기로 아직 통장 임명장이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이 문제로 책임자 위치에 있는 곽 사무장이 골머리를 앓은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원가연 동장이 오는 6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터라, 동사무소 주요업무는 곽사무장이 맡았을 가능성이 높다. 원 동장은 현재 해외체류중이다.

인사에 따른 스트레스도 있었다는 시각도 있다. 사회복지직인 곽 사무장은 고참임에도 나래원 등 한직에서 근무했으며, 동사무소 사무장까지 맡게 됨에 따라 지인들에게 착잡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정사 혹은 성격 문제일 가능성은?

곽사무장은 동료직원들에게 직접 화를 내지 않은 온화한 스타일이자 내성적은 인물로 알려져있다.

화를 스스로 통제하고 억압해서 한꺼번에 표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시각이 그것이다. 가정 불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일 곽 사무장의 행적

사건 당일인 20일(금) 곽사무장은 정상적으로 출근했으며 직원과 점심식사도 마쳤다.

직원들은 자살암시 등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오후 곽 사무장은 아내에게 메시지 한통을 보낸 뒤 돌이킬 수 없는 길을 선택했다.

경찰은 현직 공무원이 근무지에서 자살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정확한 사인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