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공주시장, "대전세종 통합? 실현 어렵다"
김정섭 공주시장, "대전세종 통합? 실현 어렵다"
  • 이순종 기자
  • 승인 2020.07.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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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정례브리핑서 피력..."공주시, 세종시출범 피해지역..행정수도 완성 해야"
김정섭 공주시장ⓒ백제뉴스
김정섭 공주시장ⓒ백제뉴스

김정섭 공주시장은 29일, 허태정 대전시장으로부터 시작된 대전세종통합 제안에 대해 “대전으로선 국가투자의 눈을 대전으로도 돌려달라는 의도였다고 생각한다”며 “실현되기 어렵다는 사실은 사람들 전부 다 안다. 더 큰 의제를 말하고 싶다는 의도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광역경제권, 광역생활권 등 큰 틀에서 대전충청권이 함께 가야 한다는 공감은 계속 있어왔다”면서 “우리도 세종시로 편입했으면 좋겠다는 논의보다는 세종시와 미래를 함께 하겠다는 실질적인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한 “세종시는 공주시와 공주시민이 만들어준 도시지만, 공주시는 ‘세종시 피해도시’”라며 “공주시의 피해를 해소하는 길은 행정수도를 완성”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주시는 세종시 출범당시 3개 면과 21개의 리, 5400여명의 인구와 영상대학교 등 주요기관 또한 편입했다"며 "세종시는 공주시와 공주시민이 만들어준 도시”라고 밝혔다.

“그러나 세종시 출범결과 공주시는, 지난 10년간 인구는 2만여명이나 줄었고, 젊은층이 주로 유출되면서 고령화가 급속화됐다”며 “공주시는 세종시 인접도시가 아니라 세종시 피해도시”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논란을 없애기 위한 유일한 길은 국회대법원청와대 등 국가주요기관들이 세종시로 이전해서 행정수도가 완성되는 것”이라며 “행정수도를 완성하는 과정, 그리고 완성된 이후에도 이러한 지역불균형 논란을 피하려면 행정수도가 아니라 행정수도권의 개념을 가지고 공주시 등 주변지역과 역할을 나눠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23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형 뉴딜 정책’ 기자회견자리에서 대전시와 세종시의 통합을 제안했다.

이날 허 시장은 “이미 공동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대전과 세종은 행정수도를 실질적으로 완성하고 대한민국 균형발전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운동공동체”라며 “이를 위해 대전·세종 통합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세종시가 행정과 입법을 중심으로 진정한 의미의 행정수도가 되려면 인구 200만명 이상의 자족도시로 성장해야 한다”며 “대전·세종이 통합하면 광역도시로 행정수도의 기반이 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끄는 중부권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춘희 세종시장은 “행정을 통합해 시의 경계를 허물고 시를 하나로 만드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