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세종시당, ‘노회찬을 다시 만나다’ 추모행사 개최
정의당 세종시당, ‘노회찬을 다시 만나다’ 추모행사 개최
  • 이순종 기자
  • 승인 2020.07.21 14: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24일, 정의당 세종시당 당사에 추모공간 마련
이혁재 위원장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고인의뜻 이어갈 것”
정의당 세종시당은 22일부터 24일까지아름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앞에서 고 노회찬 전 의원 추모 헌화와 사진 전시 등 추모 공간을 마련한다. ⓒ정의당 세종시당
정의당 세종시당은 22일부터 24일까지아름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앞에서 고 노회찬 전 의원 추모 헌화와 사진 전시 등 추모 공간을 마련한다. ⓒ정의당 세종시당

2018년 7월 여름. 홀연히 국민들 곁을 떠난 고 노회찬 전 국회의원의 서거 2주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 각지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가 치러지고 있다. 추모행사는 노 전 의원 서거일인 23일을 전후해 정의당과 노회찬재단을 중심으로전국 각지에서 진행된다.

정의당 세종특별자치시당은 22일부터 24일까지 정의당 세종시당 당사에서 ‘노회찬 추모 헌화 및 사진전’을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세종시 추모공간은 고인을 추모하는 의미로 국화를 헌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생전에 활동하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전시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질 수 있게 꾸밀 예정이다.

또, 노 의원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방명록과 포스트잇 메모장을 남길 수 있다. 종이에 글을 적고 개인 ‘인증샷’ 사진 촬영도 진행한다.

추모공간에 가면 생전에 고인이 남긴 연설과 정치 활동을 영상으로 담은 추모 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이혁재 위원장은 “추모공간은 평소 고인이 시민들과 서스럼없이 어울렸던것처럼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수 있게 기획했다”며, “생전에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를 외쳤던 고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정의당이 땀 흘려 일하는 서민들의 벗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말했다.

고 노회찬 전 의원은 생전에 우리 사회 불평등을 해소하고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최근 정의당은 21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지난 국회에서 처리하지못한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재발의했다.

두 법안은 모두 고 노회찬 전 의원이 사회적 약자의 권리와 ‘일하다 죽지 않을’ 권리를 위해 발의했던 것이다.

고 노회찬 전 의원은 ‘50년 묵은 정치, 이제는 갈아엎어야 합니다. 50년동안 같은 판에다 삼겹살을 구워 먹으면 판이 시커메집니다. 판을 갈 때가 이제 왔습니다’, ‘오늘은 4대강 첫 삽 푸는 날입니다. 동시에 자기 무덤 첫 삽 푸는 날이기도 합니다’ 등 ‘사이다’ 어록을 남기며 국민들 가슴을 시원하게 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고인의 업적 중 가장 큰 것은 일명 ‘삼성 X파일’,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X파일 사건을 만천하에 폭로했다는 점이다.

‘삼성 X파일’ 사건은 2005년 7월 MBC 보도국 이상호 기자가 안기부 미림팀의 도청 내용을 담은 테이프를 입수해 삼성그룹과 정치권, 검찰 사이의 검은 유착관계를 폭로한 사건을 말한다.

이 사건은 국민들에게 정보기관의 불법 도청, 검찰의 타락, 삼성 ‘떡값’, 봐주기 수사, 국민 알권리 침해, 불공정 재판 등으로 분노를 크게 일으켰다.

고 노회찬 전 의원은 생전에 한없이 낮은 곳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고, 부당한 권력과 불공정 갑질에 눈물을 흘리는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더욱 크게 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번 세종시 2주기 추모공간은 고인이 시민들과 함께 넘고자했던 우리 사회의 차별과 혐오, 불평등을 생각하며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은 무엇인지 짧게나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