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환 (사)공주시마을공동체네트워크 이사장
봄은 왔으나 봄 흥취가 없으니, 태어나 초유의 일이다. 코로나19 퇴치와 21대 415총선의 결실을 여름 꽃에 비유하여 기대한다.
폭풍
뜨거운 열기
거센 비바람
무성한 잎 속에
숨어 피어나
알알이 결실하는
그대
하화(夏花)를 아는가?
온 천지
어두운 먹장 구름속일 때
아무도 찾지 않고
보듬지 않아도
가냘픈
몸짓 비바람에 맡겨
한없이 휘청거려도
끝내
결실하는
그대
하화를 보았는가?
그 곡식
인류의 생명이요.
그 인내
인류의 어머니라네.
사람들은
겨울의 앙상함
그대로
잎 돋지 않은
나체의 몸으로
토해낸
춘화에
탄성하며 들뜬 가슴으로
행락만 안다네.
그 화려함 외
어떤 가치
또 있을까?
그대
화무는 십일홍이라.
진실 없는 몸짓
후회뿐이리.
단풍들고
서리 내리고
잎 지면
춘화
하화
그 가치 드러난다오.
저작권자 © 백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