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 죽어있다” 신고해도 복지부동
“소가 죽어있다” 신고해도 복지부동
  • 김종술 기자
  • 승인 2010.05.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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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이 지나도록 그대로 방치, 방역에 문제

기자수첩

최근 구제역으로 바이러스가 확대되면서 축산 농가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지만 공주시는 죽은 소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도 서로 떠넘기며 미온적으로 대처해 축산농가의 불만을 사고 있다.

송아지 사체는 11일 정오경에 낚시꾼이 발견해 신고를 했지만 13일 저녁까지도 그대로 방치 하는 것은 행정공백 이라는 말 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

더욱이 처음 신고를 받은 탄천면사무소는 관할 구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인면에, 공주시 가축방역과에 전화 했다고 서로 떠넘기며 걱정이 돼서 신고한 주민만 바보를 만들고 있다.

다른 때도 아니고 구제역으로 전국이 떠들썩한 시기에 날씨가 더워지면서 위생 해충의 발생도 우려되고 악취를 풍기고 있는 사체를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어떤 변명을 해도 문제다.

공주시장 권한대행은 12일 구제역 방역에 관한 긴급기자회견까지 벌이며 구제역을 막아내겠다고 단언을 했지만 정작 관내에서 벌어진 사고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6·2지방선거를 앞두고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공주시의 행정에 시장의 공석이 여실히 드러나 보일 정도로 복지부동하는 공무원 상을 보여주고 있다.

사체가 계속 방치되는게 궁금해 충청남도에 문의를 하자 충남도청 관계자는 “일단은 폐사 가축인지 질병에 위한 가축인지 검사를 하여 일반가축 사체라면 환경보호과에서 처리를 하면 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요즘같은 시기에 그냥 방치를 하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고 의아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