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방학, 좋은 책 골라 보기
알찬 방학, 좋은 책 골라 보기
  • 정형근 해오름 논술학원 원장
  • 승인 2007.07.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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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되면 요즘 아이들은 어찌나 바쁜지 자신이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해야 할 일들로 하루하루가 꽉 차 있는 듯 합니다. 그 바쁜 와중에서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책 읽기’입니다. 방학은 학기 중에 하지 못했던 다양한 독서활동을 통해 그야말로 ‘읽는 재미’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도서관이나 서점을 찾아 직접 손가락에 침을 묻혀가며 책장을 넘기는 재미를 우리 아이들이 몸소 체험하게 된다면 이는 앞으로의 독서활동에서 아주 중요한 전환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책을 골라 읽는 것이 좋을까요? 요즘처럼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저마다 좋은 책이라고 선전하느라 야단법석인 것을 보면 도대체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가뜩이나 책값도 만만치 않아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요즘, 백제신문 독자여러분께 좋은 책을 선별하는데 참고가 될 만한 몇 가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여기서 중요한 한 가지! 바쁘시더라도 책은 직접 아이들의 손을 잡고 서점에 가셔서 함께 고르셔야 합니다.)

1. 베스트셀러에 현혹되지 말자!
흔히 베스트셀러라고 하면 그 내용의 충실성도 베스트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 아마 직접 경험하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실제로 얼마 전 출판사가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을 고용해 자신들이 출판한 책을 무더기로 구입하도록 해 문제가 된 적도 있습니다.)

2. 출판사, 저자, 역자를 주의 깊게 살펴보자!
좋은 책이 무조건 좋은 출판사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출판사에서는 대부분 좋은 책이 나옵니다. 저자는 말할 것도 없고 번역한 책인 경우 저자보다는 역자가 더 중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책에 소개된 약력을 중심으로 글쓴이가 이런 내용의 책을 펴내기에 적절한 인물인가를 판단해봐야 합니다. 

3. 독자의 수준과 상황에 맞는 책을 고르라!
너무 어렵거나 쉬운 책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고 해도 독자가 이해하지 못하면 그것은 한낱 불쏘시개에 불과하고, 어쩌면 그 책을 영영 안 읽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수준보다 약간 어려운 책, 조금만 집중해서 읽으면 충분히 이해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책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4. 독서분야의 전문가들에 주목하자!
어느 분야에나 전문가가 있습니다. 초중고교의 독서지도 교사와 학교도서관 사서, 도서?출판평론가, 해당 전공의 학자, 언론의 독서?출판담당 기자가 바로 독서 분야의 전문가들입니다. 이들은 인터넷을 포함한 다양한 매체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좋은 책을 알리고, 독서 문화를 만들어 갑니다. 평소에 이들 전문가들의 행동과 발자취를 항상 유심히 살펴보면 좋은 책을 고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