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수제한' 봉착한 리조트건설, 제2의 제2금강교 되나?
'층수제한' 봉착한 리조트건설, 제2의 제2금강교 되나?
  • 이순종 기자
  • 승인 2020.01.2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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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공주시장ⓒ백제뉴스
김정섭 공주시장ⓒ백제뉴스

공주시 숙원사업 관광리조트 건설이 ‘층수제한’이라는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제2의 제2금강교 사례가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현재 애터미(주) 측은 웅진동 곰나루관광단지내 지하 4층, 지상 8층 규모로 사업비 500억원을 투입해 객실수 222실에 달하는 리조트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건설부지가 문화유적지인 정지산과 곰나루 인근에 위치해 있어 고도보존에 따른 ‘층수’제한에 걸려있다는 사실이 최근 애터미 측 관계자의 발언으로 드러났다.

시에 따르면 그동안 공주시고도보존위원회는 호텔 건설에 최대 5층까지 허용해 왔다. 따라서 제한을 해제하기 위해선 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정섭 공주시장은 22일 정례브리핑 자리에서 “관광리조트는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 위원들에게 필요성 등 여러 가지를 설득하겠다”면서도 “우리에게는 정지산이라는 사적의 경관이나 역사성을 해치지 않을 설계가 필요하다”며 원론적인 답변으로 말을 아꼈다.

그러나 이미 공주시는 재작년 12월, 지역숙원사업이었던 제2금강교의 4차선 건설이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물거품이 된 전례가 있어, 시민들 사이에서는 또다시 지역개발사업이 ‘문화역사보존’에 가로막히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웅진동 일대 숙박시설 건립사업 역시 시행자 재정 악화 등으로 30여년간 표류해 온 숙원사업이다.

특히 공주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이후 관광객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숙박시설이 부족해 ‘경유형 관광도시’라는 한계에 봉착해 있다. 현 상황에서 대형관광리조트 건설은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가 예상돼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인근 부여군 사례를 보면 롯데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105만7851m²(약 32만 평) 규모의 아울렛, 리조트, 골프장 등을 조성하면서 2012년 400만 명 안팎이던 방문자가 6년 만에 6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50%가 껑충 뛰었다.

방문객이 늘면서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영향을 끼쳤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차로 1시간 이상 떨어진 곳에서 방문하는 손님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쇼핑을 한 후 지역 식당이나 특산물관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지역 경제도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시장은 "제2금강교에의 사례에서도 마찬가지지만 (리조트가)필요시설이라는 건 위원들 다 인정한다. 그러나 중요한 사적지 경관을 해쳐서야 되겠느냐는 의견을 한 두명이 제기하면 사실상 재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리조트 계획은 아직 심의위원회에 올린 사항이 아니므로 준비해서 잘 접근해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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