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4·1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
중구, 4·1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9.03.2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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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전초서 시작해 옛 충남도청사 인근까지
100년 전 만세운동 첫 번째 재현

대전 중구는 오는 4월 1일 선화동 일원에서 4․1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한다. 서대전초등학교에서 선화공원까지 약 1km거리를 거리행진을 하며 100년 전 선조들의 독립에 대한 열망을 기릴 예정이다. 행사는 (사)대전국학원 주관으로 열린다.

한국방송공사(KBS)가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만세지도에 따르면 1919년 4월 1일 서대전에서 수백 명의 군중이 태극기와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며 대전시내로 진입하려다가 일본군의 저지를 받고 지금의 선화동(宣化洞)에서 해산했다. 이는 한국독립운동사 제3권 6부에도 나와 있는 기록이다.

이번 만세운동은 역사적 고증에 따라 그날의 궤적을 따라 진행된다. 우선 서대전초등학교에서 독립선언서 낭독 후 독립만세운동 출정을 선포한다. 이후 선화동 언덕까지 걸어서 도착하면 학생대표가 학생결의문을 낭독하며 가세하고,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옛 충남도청 건물까지 가두행진을 펼치게 된다.

선화공원에 다다라서는 일본 군경이 소총을 쏘며 진압을 시도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대형태극기를 앞세워 참여자 모두가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전진하는 것으로 행사는 막을 내릴 예정이다.

행사엔 흥사단대전지부, 중구문화원, 은행동․대흥동 상인회, 코리아 시낭송작가협회, 중도문화예술인협회 등 다수의 기관․단체와 약 수백 명의 주민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대덕대학교 연극영상학과 재학생 20여명이 주요 상황별 재연에 나서 행사의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박용갑 청장은 “100년 전 서대전과 선화동에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이 역대 대전에서 일어난 세 번째로 큰 규모의 독립만세운동이었음에도 우리의 기억에서조차 없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또한 “우리의 아픈 역사를 바르게 후대에 전달하는 건 우리의 당연한 의무로서, 우리 구는 올바른 역사의식을 일깨우는 학습의 장을 적극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힘줘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