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지원과 예산심의, 해당 과장에 '맹폭'...무슨일이?
복지지원과 예산심의, 해당 과장에 '맹폭'...무슨일이?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8.12.10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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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박석순, 이종운, 정종순, 임달희, 이창선 의원 ⓒ이순종
좌로부터 박석순, 이종운, 정종순, 임달희, 이창선 의원 ⓒ이순종

 

공주시 복지지원과가 벼르던 의원들로부터 난타를 당했다.

복지지원과에 대한 예산심의는 이미 두 차례나 연기됐다. 첫번째는 홍민숙 과장의 건강문제, 두번째는 자료준비부족이다.

복지지원과를 향한 집중포화는 행정에서부터 답변 태도까지 모든 분야를 망라했다.

홍민숙 복지지원과장은 장장 2시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포문은 박석순 의원이 열었다.

그는 7일 공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심의석상에서 “복지지원과가 충청남도로부터 내려온 ‘청소년 진로진학’ 예산 1500만원을 담당부서가 아니라며 받지 않고 다른 과에 미루다 결국 예산을 받지 못했다”며 “연락 받았으면 조치를 취했어야지, 조례에도 복지과 소관이 맞는데 왜 아니라고 했던 거냐”고 따져 물었다.

담당 팀장이 “예산을 요구했으나 도에서 절차가 없어 어쩔 수 없었다”고 답하자, 임달희 의원이 나서며 “직접 도에서 예산이 내려왔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일갈했다.

이어 “도에서 예산 내려 보내면 일일이 과마다 전화해서 확인해줘야 하는 거냐. 도비가 내려왔으면 알아서 검토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꾸짖었다.

정종순 의원은 아예 청소년정책간담회 검토결과보고서 내용을 하나하나 읽어 내려가며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행정에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불합리한 방문교사 처우를 지적하며 “복지과는 영수증 처리하고 돈 나눠주는 곳이 아니다”며 맹비난했다.

김경수 의원은 상성리, 양화2리 경로당 건립문제를 예로 들며 “문제가 있을 때마다 결정에 확실한 선을 긋지 못해 민민 갈등을 유발하는 등 진퇴양난에 빠지게 만들고 있다. 결과를 떠나 주민들이 천천지 원수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종운 의원은 “누리마을 문제를 행정사무감사 때 지적했는데 패널티는 고사하고 예산을 증액시켰다”며 “의원들의 지적을 허투루 듣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창선 의원은 “경로당 물품이 필요하다는 민원이 들어와서 요구했는데, 불가하다고 해놓고 다른 곳에 대거 지원했다”며 “홍민숙 법 있는 줄 알았다. 복지과가 과장 거냐. 민원을 전달하는 의원은 안 되고 전부 과장 기준이 돼야 하느냐”며 쏘아 붙였다.

심지어 답변 태도도 지적 받았다.

이창선 의원은 질의 도중 과장이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하자,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수화인마냥 끄덕거리고 이야기 하실래요? 농아인들 모셔다 놓고 대답하시냐. 말을 안 하시니까 할 말이 없는 거 아니냐”며 한참을 노려보기도 했다.

한편, 복지지원과에 대한 예산심의는 계수조정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오후7시에 시작해 9시에 끝이 났다.

그로 인해 계수 조정은 결국 자정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