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세종역 찬성 발언에, 김정섭 미온적 태도 논란
양승조, 세종역 찬성 발언에, 김정섭 미온적 태도 논란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8.09.0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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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공주시 정례브리핑석상에서 반대입장 표명 안 해
김정섭 공주시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백제뉴스
김정섭 공주시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백제뉴스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ktx세종역지지’ 발언으로 충북도가 반발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정작 당사자인 공주시는 미온적 반응을 보여 논란이다.

앞서 양승조 지사는 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KTX 세종역은 개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도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이해찬 의원이 당 대표에 선출 된 직후 불거진 ktx세종역 재추진 분위기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그러자 오송역 상권을 사수하기 위해 초당적으로 강경하게 맞서고 있던 충북도는 발칵 뒤집어졌다.

그동안 충남도의 든든한 지지를 등에 업고 있던 공주시는, 양 지사의 이날 돌발발언으로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고 할 만하지만, 정작 김정섭 공주시장은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5일 공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자리에서 김정섭 공주시장은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아직 접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즉답을 피했다.

또한 “(ktx세종역에 대한)찬성반대를 공주시입장에서 피력하는 것이 이 정책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의구임이 든다”고도 피력해 귀를 의심케 했다.

그는 “기왕에 만들어진 공주역에 분담률을 높이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 공주역은 공주 뿐 아니라 부여계룡청양이 이용할 수 있는 지역에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단체장으로서 앞으로 활성화 시켜야 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역이 들어설 경우 공주역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공주역 운행편수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고 보면, 따지고 보면 적극적인 입장을 내는 것이 실효성이 없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나 오송역과 공주역 사이에 세종역이 들어선다면 역간 거리가 20km에 불과해 고속철도로서의 기능 상실은 물론, 이용객 감소와 주변 역세권 개발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공주시는 이날 세분화 된 백제문화제 행사 교통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수많은 교통정책 중에서 ‘공주역’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관련 김정섭 공주시장은 “관광객들이 공주역을 이용해 백제문화제를 즐길 수 있는 홍보는 (교통정책에 반영)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