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현 선생 묘 이전 관련 청양군-예산군 간 갈등
최익현 선생 묘 이전 관련 청양군-예산군 간 갈등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8.03.22 0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재 예산군 광시면에 소재한 면암 최익현(勉庵 崔益鉉 1833~1906) 선생 묘를 후손(5대손)이 청양군 목면으로 이장하기 위해 문화재 형상변경신청을 하면서 청양군과 예산군 간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익현 선생 묘는 충청남도 기념물 제29호로 1983년 8월 3일 지정된바 있다. 최익현 선생 재실은 문화재재료 제415호로 2011년 7월 20일 지정됐다.

조선말의 대표적인 유학자이자 의병장이었던 면암 최익현 선생의 묘는 1907년 논산군 상월면에 세워졌으나, 참배객이 많다는 이유로 일제에 의해 1910년 예산으로 이전하였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

청양군과 후손은 최익현 선생이 7년간 기거하며 항일운동을 도모하고, 선생의 사당 및 문중 종묘 모덕사(慕德祠, 목면 송암리)가 있는 청양으로 이전을 희망하고 있으나, 묘의 현재 소재지인 예산군에서는 문화계 인사를 중심으로 반대여론이 형성되면서, 묘의 현 위치가 한 세기 이상 지속되었던 만큼 군의 문화자원으로서 보존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충남도는 지난 2월 ‘문화재 형상변경 심의위원회’ 회의를 개최하였으나, 1910년 현 위치 이장사유, 향후 이장 시 관리에 대한 면밀한 검토 등을 이유로 ‘보류’ 결정한 바 있다.

오는 4월 말 재심의가 예정되어 있어, 선생 묘를 둘러싸고 후손 및 양 지자체 간의 팽팽한 입장 차는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