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일 세종시장 출마…"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종시"
고준일 세종시장 출마…"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종시"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8.02.1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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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세종시청 정음실서 출마기자회견
고준일 의장이 세종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고준일 의장이 세종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세종시의회 고준일 의장이 12일 세종특별자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고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기존의 제왕적이고 권위적인 시장이 아닌,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종시를 만들겠다”며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현재 세종시에는 세종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묻지 않고 실시하였다가 지지부진하게 정체되고 있는 일들이 산적해 있다”면서 “시민들에게 편의를 가져다주어야 하지만, 오히려 주민간의 갈등을 야기하고 편 가르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세종시정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이어 “적체되어 있는 일들을 해결하기위해 시 차원에서의 예산낭비 뿐 아니라 세종시민들의 행복을 담당해야 할 공무원들의 인력과 시간낭비 등 소모적인 일들을 야기하며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다”며 거듭 날을 세웠다.

고 의장은, 최순실 사건을 꺼내면서 “최순실 사건은 이른바 적폐라는 이름의 권력자들의 부끄러운 민낯이었다”고 밝힌 뒤 “이러한 부끄러운 사건이 아직 마무리되기도 전에 세종시는 채용비리 의혹 등을 얼룩져가고 있으며, 취업을 가절히 바라는 많은 젊은이들을 절망에 빠트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 아닌 취업준비생의 간절한 마음, 예비엄마․아빠의 설렘과 아이의 첫 등교를 살피는 학부모의 마음이 담긴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시장을 전략공천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면서 “당 차원에서 건전한 경쟁을 바랄 것이기 때문에 전략공천은 안 할 것이다”고 답했다.

출마선언문이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에는 “추상적이라고 생각하실 것인데, 오늘은 공약을 세부적으로 발표하는 자리가 아니라, 왜 시장에 출마하는지를 말씀드리고 싶었다. 예비후보등록 시점에 공약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경험과 연륜이 부족하다는 질문에 고 의장은 "인맥으로 정치하는 것은 구시대적이다“면서 ”당의 경험과 연륜이 많은 선배들의 경험, 시민들의 쌓아온 경험 등 의견을 적극 경청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피력했다.

후보공천 탈락 후 시의원 재출마여부에 대해선 "시의원에 다시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