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흥진호 북한억류 7일, 조사내용 밝혀라"
홍문표 "흥진호 북한억류 7일, 조사내용 밝혀라"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7.11.1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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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문표 국회의원(홍성예산) © 백제뉴스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충남 예산군 홍성군)이 지난 달 21일 북에 피랍됐다 일주일 만에 송환된 흥진호 및 선원들에게 제기되고 있는 각종 수많은 의혹에 대해 흥진호 선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서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은 14일 흥진호 현안보고에서 “흥진호 선원들이 북한에 억류됐을 당시 집중 조사를 받았는데, 그 과정 및 조사에 대한 내용과 국내송환 뒤 정부 합동조사단으로부터 받은 조사 및 수사내용을 정부가 3급 비밀로 분류해 국회의원이 열람하는 것도 제한하고 있는 것은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의혹을 해소하는 것을 정부가 차단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홍문표 의원은 흥진호 남태라 선장에게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의혹과 궁금증에 대해 모든 진실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남태라 선장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자회견을 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홍문표 의원은 “국민들은 흥진호 월북 조업에 대해 ‘단순히 조업욕심에 따른 실수’라는 의견과 ‘사상적으로 문제가 있는 고의적 월북’이라는 두 가지 의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정부가 공개하지 못하는 내용에 대해 흥진호 선원 10명이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밝혀 모든 의혹을 해소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문표 의원은 “흥진호 월북조업 사실을 해수부도 모르고, 해경도 모르고, 국방부도 모르고, 청와대만 알고 있었다”며 “부처 간 정보공유가 되지 않는다면 북한의 유사시 도발 때는 대혼란이 올 수도 있다”고 정부의 부실대응을 질타했다.

이에 정부도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선원들에 대한 조사 및 수사내용, 북한 억류 당시의 조사내용 등을 확인해야만 흥진호 월북 조업의 진실을 밝힐 수 있다며, 당사자인 흥진호 선원들의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홍문표 의원은 “흥진호 선원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직접 소명하고 공개할 것은 공개하고 밝힐 것은 밝혀야 한다”며 “기자회견에 동의해준다면 당 차원에서 안전한 곳에서 회견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남태라 선장은 “기회를 제공해 준다면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답했다.

홍문표 의원은 “정부가 감추기에 급급한 흥진호의 7일 간의 행적과 그 과정 속에서 제기되고 있는 각종의혹은 끝까지 밝혀야 할 중요한 안보사건”이라며 “조만간 흥진호 선원들이 의견을 모아 구체적인 기자회견 시기와 방법을 제안해 오면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의혹을 확인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