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기정 할머니 마지막 가는 길 외롭지 않았다
故이기정 할머니 마지막 가는 길 외롭지 않았다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7.11.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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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헌화를 하고 있다. © 백제뉴스
▲ 김홍장 당진시장이 헌화를 하고 있다. © 백제뉴스

당진시, 이 할머니 영결식 시민장 형태로 최고 예우

충남지역 최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故이기정 할머니(향년 93세)의 영결식이 13일 오전 9시 30분 당진시청 1층 야외 광장에서 시민장 형태로 거행돼 많은 사람들이 이 할머니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날 거행된 영결식에는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홍장 시장과 이종윤 당진시의회의장, 어기구 국회의원, 당진문화재단 이명남 이사장(당진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 상임대표)을 비롯해 당진시민들이 함께 했다.

영구입장을 시작으로 거행된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과 위안부 기림사업회의 약력보고, 조사 및 추도사, 유족 및 조문객 헌화 등의 순으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후 이 할머니의 운구차량은 노제 분향소가 설치된 당진터미널 위안부 기림비(당진평화의소녀상)과 고인의 생가가 있는 송산면 당산리를 들른 후 화장터가 있는 천안추모공원으로 향했다.

이후 이 할머니의 유해는 천안시 서북구에 위치한 망향의 동산에 안치돼 영면에 들었다.

한편 1925년 4월생인 故이기정 할머니는 18세가 되던 해 일본군 위안부로 싱가폴에 강제 징용된 뒤 이듬해 미얀마로 강제 이동돼 갖은 고초를 겪은 뒤 해방 후 군함을 타고 부산으로 귀국했다.

이후 2006년 정부로부터 위안부 피해자로 공식 인정을 받았다.

이 할머니가 서거하면서 국내외 등록 위안부 239명 중 생존자는 33명으로 줄어들었고, 충남 지역에서는 단 한 분의 생존자도 남지 않게 됐다.

▲ 故이기정 할머니 영결식 장면 © 백제뉴스


 

▲ 천안추모공원으로 향하고 있는 영구차 © 백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