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올해 태어난 아기황새 북한 다녀와
예산군, 올해 태어난 아기황새 북한 다녀와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7.09.01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북한을 다녀온 아기 황새(A85)가 광시면 장전리에서 서식했던 모습 © 백제뉴스

한반도 죽음 백조 출격 속, 황새! 한반도 평화 위한 희망의 날갯짓

예산군에서 올해 태어난 9마리의 아기 황새들이 힘찬 날갯짓을 시작한 이후 일부 아기황새들이 북한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군에 따르면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한반도 죽음의 백조 출격으로 인해 한반도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아기 황새들의 희망의 날갯짓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의미하는 바가 크다.

올해 태어난 9마리의 아기황새들은 건강하게 자라 지난 5월부터 순차적으로 둥지에서 내려오기 시작해 지난 7월 11일 막내 황새가 둥지를 떠나 자연으로의 힘찬 날갯짓을 시작한 이후 논과 하천, 무논습지 등에서 적응을 마치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군은 지난 8월 30일 아기 황새들에게 부착한 발신기로 위치 정보를 확인한 결과 광시면 장전리에서 태어난 황새 중 한 마리(개체번호 A85)가 북한 평산, 배천, 문천시 등지에서 1개월가량 머물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파악했으며 현재는 안산시 대부도 지역에 머물러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그 외 아기 황새 3마리도 군을 떠나 타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는데 그 중 광시면 관음리에서 태어난 황새 2마리가 북한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수경 예산황새공원 선임연구원은 “어린 황새들은 나이가 많은 황새에 비해 이동 거리가 많은 경향이 있는데 이는 새로운 환경을 탐색하며 자신만의 세력권을 형성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황새가 건강하게 자라 북한을 다녀온 것은 지난 2010년부터 우리 군과 한국교원대학교와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이루어진 그동안 노력에 대한 보답인 것 같다”며 “자연에서 부화한 황새들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북한에 희망의 날갯짓을 계속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방사한 황새 중 올해 3쌍의 번식 쌍이 형성돼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총 11마리의 아기 황새가 부화에 성공했으며 그중 2마리의 유조는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

▲ 북한을 다녀온 아기 황새(A85)의 이동경로 모습 © 백제뉴스

또한 군은 지난 5월 12일과 14일 올해 태어난 아기황새 2마리 이소를 시작으로 5월 말까지 6마리의 아기 황새와 지난 7월 11일까지 3마리 황새 등 총 9마리의 건강히 자란 어린 황새들을 자연으로 돌려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