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통증크리닉 지역 최초 신경관확장술 시행
건양대 통증크리닉 지역 최초 신경관확장술 시행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7.04.1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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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증크리닉 이병호 교수의 신경관 확장술 모습 © 백제뉴스

충남 논산에 사는 70대 주부 정영자 씨는 만성 허리통증으로 똑바로 앉거나 걷지도 못한 채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 살았다.

건양대병원 통증크리닉을 찾은 정씨는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키는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았다. 이후 신경관확장술 치료를 받은 정씨는 현재 통증 대부분이 사라져 정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건양대병원 통증크리닉이 지역 최초로 ‘신경관확장술’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척추관협착증은 염증 등 여러 원인으로 척추 중앙의 척추관이나 신경근관 또는 추간공이 좁아져서 허리의 통증을 유발하거나 다리에 복합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척추관을 넓게 열어주는 수술을 시행하는데, 이때 피부와 근육 등을 절개한 후 수술해야 하기 때문에 합병증 등 각종 위험이 동반된다.

건양대병원 통증크리닉에서 시행하는 ‘신경관확장술’은 그동안 다른 시술로는 접근하지 못했던 척추관에 특수 제작된 수술도구를 이용해 절개 없이 추간공 깊숙한 곳까지 접근해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 주는 시술이다.

신경관확장술은 부분 마취하에 시행되기 때문에 시술시간이 약 20분으로 짧고, 고령 환자와 만성질환자에게도 시술이 가능하다.
특히, 입원 없는 단기간 치료로 회복이 빠르고, 안전하게 통증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한다는 장점이 있다.

통증크리닉 이병호 교수는 “신경관 확장술은 신경이 압박된 부분을 정확히 찾아 최소 침습적인 시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병변 주위 조직이나 뼈의 손상 없이 치료가 가능해 합병증도 적고 회복도 빠르다”고 말했다.

한편, 신경관확장술은 허리통증과 다리통증, 신경관협착을 동반한 척추관협착증 환자, 고령의 척주질환자, 척추 수술 후 통증 재발 환자 등을 대상으로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