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문재인 겨냥 "질겁하게 만들고 정 떨어지게 해"격앙
안희정, 문재인 겨냥 "질겁하게 만들고 정 떨어지게 해"격앙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7.03.22 0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일 새벽 페이스북에 글 올려 문 후보 태도 작심비판
안희정 충남도지사 © 사진=안희정 페북

대선주자 안희정 지사가 22일 새벽, 문재인 후보와 문후보 진영을 겨냥해 작심 비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자신들의 발언은 정책 비판, 타인의 비판은 네거티브인가”라는 글을 시작하면서 직격탄을 날렸다.

안 지사의 평소 성격으로 보아, 문재인 후보측에 상당히 화가 나 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안 지사는 “문재인 후보는 끊임없이 나의 발언을 왜곡하거나 왜곡된 비난에 편승해서 결국 교묘히 공격했다. 심지어 나의 침묵까지 공격했다”면서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비난당하는 것은 모두가 다 마타도어이며 부당한 네거티브라고 상대를 역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도 문재인 후보가 실수한 것임에도 문제제기 한 사람들을 네거티브하는 나쁜 사람들로 몰아붙이고, 심지어 아무말도 안한 내게 그 책임을 전가시키며 비난한다”면서 “분명 그 전두환 표창 발언 장면에 불쾌감, 황당함을 느낀 사람들이 있었음에도 말이다”고도 했다.

안 지사는 “문재인 후보와 문재인 캠프의 이런 태도는 타인을 얼마나 질겁하게 만들고, 정 떨어지게 하는지 아는가. 사람들을 질리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 성공해왔다”며 맹비난했다.

이어 “그런 태도로는 집권세력이 될 수 없고 정권교체도, 성공적인 국정운영도 불가능하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미워하면서 결국 그 미움속에서 자신들도 닮아버린것 아닐까”라며 문 후보를 겨냥했다.

-아래는 안 지사와 문재인 전 대표간의 대화내용을 문제 삼고 SNS에 첨부한 글.

(장면 1 - 대연정 발언)
안 : 국가대개혁과제에 동의한다면 그 누구라도 나는 연합정부를 구성할 것이다.
문 : 적폐세력과 손을 잡아서야 되겠나?
안 : 국가개혁과제에 합의해야 가능하다.
문 : 협치 강조는 몰라도 적폐세력과의 연정 제안은 너무 나간 것이다.

(장면 2 - 선의 발언)
안 : 상대가 누구라 할지라도 그가 주장하는 바대로 일단 선의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그 선의도 법과 규칙을 위배했다면 처벌받아야 한다.
문 : 안희정의 선의 발언에는 분노가 빠져있다.
안 : 상처입은 분들께 사과드린다. 문후보의 지적도 잘 새겨듣겠다.

(장면 3 - 전두환 장군 표창 발언)
안희정 지지 의원들 : 자랑할게 따로 있지 그걸 자랑하냐.
안희정 : 문 후보 발언의 충심을 이해한다. 다만 상처받은 분들을 잘 어루만져달라.
문 후보 진영 인사들 : 안희정이 너무 나갔다. 나쁜 사람이다. 사람 버렸다.
문 : (타 후보들은 나를..) 네거티브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