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유관순 열사 서훈 등급 격상해 달라"
천안시의회, "유관순 열사 서훈 등급 격상해 달라"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7.03.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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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회 임시회…서훈 등급 조정 위한 상훈법 개정 촉구 건의문 채택
결의문을 채택한 뒤 3.1동지회원들과 천안시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백제뉴스

천안시의회는 20일 열린 제20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유관순 열사 서훈 상향 조정을 위한 '상훈법 개정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박남주 의원이 낭독한 건의문은, 유관순 열사의 서훈 등급이 3등급으로 "열사의 활동과 정신을 되새기고자 하는 의지가 얼마나 약했는지를 전적으로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유관순 열사는 "3.1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로 "한국의 잔다르크" 혹은 "3.1운동의 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3등급 서훈에 불과하여 역대 대통령들이 "1963년부터 2014년까지 51년간 단 한차례도 추모제에 헌화하지 않았다" 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유관순 열사의 서훈등급이 현저하게 낮게 평가됨으로 호국충절의 고장 천안시민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건의문은 훈격 조정을 골자하는 하는 상훈법이 개정안이 2015년 19대 국회 임기만료로 자동 폐기된 것에 아쉬움을 표하며, 유관순 열사에 대한 국민적 인식과 평가에 맞는 서훈 격상을 위해 다시 "상훈법 개정"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천안시의회는 앞으로 채택한 건의문을 국회, 정부, 지역 국회의원 등에 전달하고,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까지 상훈법이 개정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상훈법에 따라 서훈 1등급(대한민국장)에는 김구, 안창호, 안중근 등 30명이, 2등급(대통령장)에는 신채호, 신돌석, 이은찬 등 93명, 3등급(독립장)에는 유관순 열사를 포함하여 김도현, 김마리아 등 823명이 분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