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 '이례적' 사드배치 찬성하는 이유
안희정 충남지사, '이례적' 사드배치 찬성하는 이유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7.01.1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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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도지사(더불어민주당) © 백제뉴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진보진영 측 대권주자 중 이례적으로 사드배치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지사는 12일 자정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저는 사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전임 정부가 국가간에 이미 협상해 놓은 걸 이제와서 뒤집는다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 한미 전략적 동맹관계를 그렇게 쉽게 처리하면 안된다”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 ‘안희정 사드 찬성’이라고 하면서 진보 진영은 서운하다, 그러고 반대 진영은 기특하다, 그런다”며 자신의 사드배치 찬성에 대해 여러 말들이 있음을 내비쳤다.

안 지사는 “5,000만 국민의 이익을 염두에 두고 진영을 떠나 합리주의적 생각을 견지해 나가는 건 굉장히 어렵다”고 말한 뒤 “그러나 저는 앞으로도 계속 이런 입장으로 가려 한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계속해서 “왜냐하면 대한민국에 정말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정치인이 어떤 입장에 가담하는 건 쉬운 일이지만 진정한 정치 지도자는 우리 모두의 이익을 위해 용기있게 걸어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