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영상>검찰 사칭 전화금융사기단 공항검거
<검거영상>검찰 사칭 전화금융사기단 공항검거
  • 양태권 기자
  • 승인 2016.04.2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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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경부터 12월경까지 피해자 34명에게 11억 3천만원 가량을 편취한 전화금융사기단이 무더기 검거됐다.

충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중국 콜센터 장주팀장 L모씨(34세, 남) 등 콜센터 조직원 15명과 국내 총책 L모씨(20세, 남) 등 조직원 13명 등 28명을 사기죄로 입건하고 그 중 18명을 구속했으며 국외 체류 중인 중국 콜센터 대검팀장 J모씨(25세, 남) 등 7명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 했다고 26일 밝혔다.

피의자들은 중국 대련에 ➀서울△△지검 검사와 수사관을 사칭하는 역할(일명 대검팀), ➁△△캐피탈을 사칭하여 피해금액을 입금 받을 범행 계좌를 모집하는 역할(일명 장주팀)을 하는 사무실을 두고, 국내 총책 아래 ➂피해금을 수거하는 역할(일명 수거책), ➃이를 감시하는 역할(일명 레이더), ➄이들을 모집하는 역할(일명 모집책) 등의 조직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콜센터 장주팀은 계좌 명의자에게 대출해 주겠다고 속이고, 국내 피해금 수거책은 △△캐피탈 직원을 사칭, 수도권 지하철역 부근에서 계좌 명의자를 만나 대기를 하는 동안 대검팀은 서울△△지검 수사관 등을 사칭, 현금을 지정 계좌로 이체토록 한 후, 계좌 명의자가 은행 창구에서 인출한 피해금을 수거책과 레이더 순서로 전달 받는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하는 치밀함과 현장 대응요령 매뉴얼까지 제작하여 사전에 철저히 교양하고, 가짜 영업 사원을 사칭하는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여 왔다.

또한 중국 총책은 20대 초반 한국 총책을 중국으로 불러 관광과 향응을 제공하여 환심을 사고, 조직원을 모집하도록 유도, 10대부터 30대까지 친구, 선후배들에게 고액을 벌 수 있다는 말로 현혹하여 범행에 가담케 했다.

특히, 2011~2013년 대출사기 사건시 일명 ‘김미영 팀장’ 사건의 주범인 김미영(가명)이 대검팀 조직원으로 합류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국내 수거책 중 미검 조직원은 신속 검거하고, 국외 TM 사무실에서 계속 범행중인 피의자들에 대해 추가 확인 중에 있으며 중국에서 입국하지 않는 피의자는 인터폴 공조 수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항체포되고 있는 모습. © 백제뉴스
▲ 충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가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 백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