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성동농협 앞에 "임원진 사퇴하라" 현수막…무슨일이
논산 성동농협 앞에 "임원진 사퇴하라" 현수막…무슨일이
  • 양태권 기자
  • 승인 2016.03.0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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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대의원 A씨가 내걸은 현수막(위)과 농협에서 내걸은 사과 현수막(아래)© 백제뉴스

“성동농협 임원 각성하고 전원 사퇴하라!!”

논산시 성동면에 소재한 성동농협 정문 앞에 농협 이사진 전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내걸리자 지역이 발칵 뒤집어졌다.

쌀 작목반 회원 33명이 지난 2일 전남 여수시 N화학 공장을 견학한 가운데, 함께 동행한 농협 임원들간 싸움이 발생, 이를 목격한 농협 대의원 A씨가 현수막을 내걸은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공장 견학을 마친 뒤 저녁식사자리에서 비롯됐다.

성동농협 감사인 B씨가 “조합장이 출발할 때 인사만하고 함께 동행하지 않았다”며 현 조합장을 비난하자, 옆에 있던 농협 이사 C씨가 “왜 그런 말을 하느냐”며 조합장 편을 들었다. 이에 격분한 B씨가 C씨에게 심한 욕설과 함께 막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집에 돌아가던 C씨가 막말을 들은 것에 대해 분을 참지 못하고 B씨에게 사과를 받기위해 집에 찾아갔고 급기야 경찰까지 출동하기에 이르렀다.

문제는 C씨가 음주운전을 한 상태여서, B씨가 112에 신고해 면허정지까지 당하면서 사태가 더욱 악화시켰다.

이와함께 B씨는 ‘C씨의 아들이 자기를 폭행했다’며 허위신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이 농협 대의원 A씨 귀에 들어갔고 성동면 현수막 게시대와 농협정문 앞에 각각 현수막이 내걸리게 된 것이다.

이에 성동농협은 긴급 이사회를 열고 급기야 지난 24일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 현수막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