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외국인근로자 떡국 먹고 “고국향수 달래”
논산시 외국인근로자 떡국 먹고 “고국향수 달래”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6.01.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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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촌면 새마을남녀 지도자, 외국인근로자 떡국 나눔 행사
© 백제뉴스

설 명절을 앞두고 외국인근로자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이웃의 정’으로 채워주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돼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논산시 양촌면 새마을남녀 지도자회는 29일 양촌농협 채광리 유통센터에서 2016년 丙申年을 맞아 타지에서 생활하는 외국인근로자들에게 사랑의 떡국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고국을 떠나 논산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 및 외국인근로자 고용주, 기관단체장 등 400여명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번 행사는 논산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새마을운동의 공익정신을 전파하고 우리 민족 공동체 문화의 온정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새마을회원들의 봉사활동 영상 방영, 새마을운동 소개, 떡국 나눔, 기념품 증정 순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그동안 거주지가 달라 만나지 못했던 동료 외국인 근로자와 밀린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하며 이날만큼은 고향에 대한 향수를 잊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공유하고 이해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행사에 참여한 한 외국인근로자는 “지난해 한국에서 맞은 첫 설에 한국인 친구들이 고향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고향 생각이 많이 났다”며 “평소에는 각자 다른 일을 하지만 명절에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 모여 떡국을 먹고 이야기도도 나누면서 마치 가족처럼 가까워졌다”고 했다.

임상례 양촌면 부녀회장은 “설날은 만물이 새로 시작되는 날인만큼 엄숙하고 청결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흰 떡국을 끓여먹게 됐다”며 “흰 떡은 아무것도 없다는 의미로 시작을 뜻하며, 묵은 때를 씻고 흰색처럼 깨끗해지자는 다짐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래떡을 길게 뽑는 것은 ‘무병장수’하라는 의미”라며 “풍족함을 바라는 마음으로 엽전처럼 동그랗게 떡을 썰어 떡국을 끓이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