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쓰고 침입하는 아파트 전문털이범 구속
우산쓰고 침입하는 아파트 전문털이범 구속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5.11.04 10: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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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씨 등 2명 베란다 창문침입 6차례 2500만 금품 훔쳐

초저녁 비어 있는 고층 아파트 베란다 창문으로 침입해 현금, 귀금속 등을 훔친 아파트 전문 털이범 2명이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됐다.

C씨(44) 등 2명은 지난 10월10일 저녁 8시 25경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소재 모 아파트 14층의 시정되지 않은 베란다 창문으로 침입해 금품을 훔치는 등 총 6회에 걸쳐 2,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혐의다.

용의자들은 범행 3일전 천안에서 원룸을 얻어 생활하면서 아파트 밀집지역을 배회하며 함께 범행할 경우 동시에 검거될 것을 우려, 아파트 출입구에 개폐장치가 없고 3층 이상 층의 복도에 센서 등이 없는 장소를 범행 대상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해자들이 집을 비운 초저녁 시간대 각자 단독으로 범행하고,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우산 또는 택배상자로 얼굴 부위를 가리는 수법을 사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연속적으로 피해가 발생한 아파트 CCTV와 범죄 수법을 분석해 용의자들을 특정하고, 용의자들의 거주지 주변에서 잠복한 끝에 범인을 검거,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우산쓰고 침입하는 범인모습 © 천안서북경찰서

김양효 형사과장(천안서북경찰서)은 “이번 사건의 특징은 고층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외부에서 침입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창문 등 시정장치를 하지 않은 점을 노려 침입한 것”이라면서 “이번 검거를 계기로 아파트 절도 예방을 위한 홍보를 강화하는 등 범죄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