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교육감 "내부통제 및 내부감사 소홀 통감"
최교진 교육감 "내부통제 및 내부감사 소홀 통감"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5.08.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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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주도자 정년퇴임, 하위직 공무원 견책수준 마무리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머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 백제뉴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감사원 감사결과 일부 직원이 학교 신설 과정서 특정업체에 특혜를 준 사실이 지적된 점과 관련 머리숙여 사죄하며 비리 예방대책방안을 내놨다.

최 교육감은 18일 정기 정례브리핑에 앞서 "이번 사태는 세종시교육청 출범 초기 학생수가 급증, 학교 대란을 막기 위해 학교신설에 행정력을 집중하다 보니 내부통제 및 내부감사를 소홀히 해 발생했다"며 "시민들과 언론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드리며 교육감으로서 책임을 뼈저리게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관련된 해당 공무원들에게는 강력한 징계처분으로 일벌백계해야 하나 특정업체 제품을 설계토록 지시한 핵심 주도자는 이미 정년퇴직으로 민간인 신분이기에 감사원에서 요구한 징계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또한 "상급자의 부당한 지시에 따른 하위직 공무원 4명에 대해서는 감사원에서 부지정 징계를 요구해 자체 인사위원회에서 징계처분 했다"고 밝혔다.

특히 하도급 부당처리 관련 시공사에 대해선 해당 자치단체장에게 위반사항을 통보하고 무면허 시공업체는 사법당국에 고발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최 교육감은 “이번에 지적된 감사내용은 비록 제가 취임전에 발생한 사안이지만 어느 집단보다도 도덕성이 요구되는 교육계에서 이 같은 비리가 발생한 점에 대해선 교육감으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피할 수가 없다”고 했다.

앞서 세종교육청은 지난 5월 12일 공사관련 비리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2015년 자체감사 혁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시설공사 일상감사(계약심사) 강화, 시설공사 공정관리 협의회 구성 운영, 신설학교 자재 선정 위원회 구성 운영, 신설학교 명예 감독관제 구성 운영, 공직비리 익명 신고 센터 운영 등 5가지 제발 대책방안을 내놓은 상태이다.

최 교육감은 “앞으로 학교공사에 사용되는 모든 자재는 특정규격을 배제하고 누구나 납품할 수 있는 보편적인 제품이 설계되도록 설계과정부터 철저하게 지도,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실명으로 운영해 오던 공직비리 신고센터를 익명으로 전환해 운영한 결과 신고 활성화로 부패행위에 대한 공무원의 경각심을 상승시켜 조직의 자정 능력을 높이고 청렴문화를 확산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