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세종시에서 철수…시립병원은 지속
서울대병원, 세종시에서 철수…시립병원은 지속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5.08.0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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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과목 2개 축소조정…이춘희 시장 "18억 절감 효과"

서울대학교병원이 내년 1월부터 세종시립의원을 더 이상 운영하지 않겠다는 뜻을 세종시에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세종시는 시립병원을 내년 1월부터 7개 진료과목에서 2개의 진료과목으로 축소조정 할 방침이다.

이춘희 시장은 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올해 12월 ‘세종시립의원 위·수탁 운영’협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서울대 병원측도 ‘당초설립취지와 맞지 않아 더 이상 운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면서 “시는 서울대병원의 입장을 존중하고, 기왕의 계획대로 노인성 질환 및 치매전문 의료기관으로 기능을 전환하는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세종시장 © 백제뉴스
이 시장은 “서울대병원 입장(세종시에서 철수)은 완강하다”면서 “자신들이 3차 진료기관 인데, 1차 의료기관을 운영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기능과 역할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 확고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초 세종시립의원은 세종시민은 물론 정부부처 이전 공무원에게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지만, 현재의 위치(조치원읍 소재)가 접근성이 떨어져 정부부처 공무원의 내원이 거의 없고, 3차 의료기관인 서울대학교 병원이 1차 의료기관을 운영하는데 따른 문제점도 제기되어 왔다.

향후 시립의원의 진료과목은 가정의학과와 신경과로 축소 조정하여 노인성질환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한편 시립의원은 현재 7개 진료과목에 24명이 근무하고 연간 26억원이 예산이 소요되는 바, 2과목으로 조정하면 인력이 10명내외로 줄고 연간 예산도 8억정도 감소됨에 따라 18억의 예산이 절감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