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원년 백제문화제의 나아갈 길
통합원년 백제문화제의 나아갈 길
  • 최규용 오희숙 기자
  • 승인 2007.04.2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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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품축제로 발전 2010년 '대백제전'개최

백제의 옛 수도인 공주와 부여에서 번갈아 열려 온 백제문화제가 28년 만에 통합 개최된다.

국내 3대 문화제의 하나인 백제문화제는 1955년 부여에서 처음 개최된 뒤 두 도시 간의 주도권 다툼으로 1966∼1977년까지 동시 또는 제각기 개최되기도 했으며, 충남도의 중재로 1978년부터는 두 도시를 오가며 격년제로 개최해 왔다.

올해부터는 세계화와 지역경제 기여를 기치로 공주와 부여에서 통합 개최된다.

백제문화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된다.이를 위해 문화재청이 올 12월까지 세계문화유산잠정등록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고 2008년 1월 등재 신청서 초안을 낸 뒤 2009년 1월 외교통상부를 통해 세계문화유산 등재 최종신청서를 제출하는 내용의 로드맵을 마련했다.

지난 1월 10일 이완구 충남지사, 이준원 공주시장, 김무환 부여군수는 도청에서 백제문화제 동시 개최 조인식을 갖고 백제권을 대표하는 문화 축제로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공동 투자에 합의했다. 문화제 개최 예산은 도 20억원, 공주시 10억원, 부여군 10억원씩 부담키로 했다.

세 자치단체는 백제문화제를 세계적인 명품 축제로 발전시켜 2010년 ‘대백제전’을 개최키로 하고 올해부터 중국 및 일본과의 문화 교류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 백제권 도시와의 협력사업은 물론 일본 아스카 문화권과 중국 장쑤성 등 백제문화권과 관련된 해외 지역과의 교류도 추진하고 있다.

각계 전문가 및 공무원 구성된 백제문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최석원·전 공주대 총장)는 3월 13일 제1차 회의를 열어 위원회 운영 규정, 기획관리처 직제, 총감독 인선 계획 등을 심의했다.

지난 2월 21일 발기인대회와 27일 이사회(이사장 김무환 부여군수, 이준원 공주시장)를 거쳐 이날 부여군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제1차 집행위원회'에서는 재단을 운영하게 될 이사회 및 운영규정 등 15개의 규정과 앞으로 백제문화제를 연출, 기획하게 될 총감독의 선임계획 등에 대한 안건을 심의, 백제문화제 세계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제1차 백제문화제집행위원회를 발판으로 백제문화제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강화, 프로그램 강화를 통한 세계적인 축제로의 힘찬 비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평이다.

3월 29일 공주시청에서 백제문화제 기본계획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고 이 축제의 올 개최계획 및 세계화 육성 방안 등을 제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 축제는 찬란했던 백제문화가 이 축제를 통해 세상에 널리 전파되는 첫걸음을 띤다는 의미로 '눈뜨는 백제의 혼 700년 대백제의 부활'이 대주제가 될 전망이다.

또 격년제로 개최되던 이 축제가 공동개최 되는 첫해라는 점도 살리기 위해 '백제 흥복의 합화'라는 의미도 담기로 했다.

개막식때는 700년 백제의 역사와 영광을 상징하는 700개의 대형 깃발을 제작, 길거리 퍼레이드를 실시하는 한편 부여군 충화산에서 혼불을 채화, 행사장까지 봉송하는 '백제 혼불 퍼포먼스'도 여는 방안도 고려키로 했다.

주민 참여 방안으로는 지역 예술 단체나 학교 동아리에게 소규모 무대공간이나 전시 공간을 제공하는 '백제 예술인의 거리, 학생들이 만드는 '백제신문', '가장행렬경연'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세계화 육성 방안도 제시됐다.

과거 백제가 영향을 미쳤던 일본 중국과 올부터 축제 교류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2008~2009년엔 백제문명의 이동경로인 동남아. 중앙아시아로의 교류영역 확대, 2010년엔 서구권까지 교류유치를 확대하는 등 3단계로 나눠 축제의 세계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도는 올해 세계 주요 도시 시장들이 모이는 UCLG 제주총회 홍보관에 백제 홍보관 설치하고 세계적 화제가 될 만한 백제만의 주제를 도출, 국제회의 등을 열어 축제를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일본의 왓소축제, 중국 공연단 초청과 같은 국가간 이슈를 통한 현지 방송 보도와 함께 대학생으로 구성된 '백제 대학생 역사문화단'을 조직, 해외 역사문화 사회단체들과 교류, 해외축제 참여 등을 통한 홍보활동에 나설 것도 고려키로 했다.

백제문화제의 명품화 및 지역개발형 문화축제를 선언한 이래, 자생력과 전문성을 갖춘 민간 중심의 법인체인 '재단법인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설립을 위한 법적 절차를 모두 마쳤고, 4월 11일 오후 공주시 웅진동 소재 재단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가졌다.

앞으로 재단에서는 금년도 개최할 제53회 백제문화제 용역과 토론회, 대표축제의 발굴, 신규 축제의 육성 등 행사의 내실을 기함은 물론, 세계화를 위한 韓ㆍ中ㆍ日 등 범 백제권과의 축제 교류 및 문화 교류를 단계별로 확대하여 추진할 계획이며 최고의 명품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2010년 이후 찬란한 백제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大 백제전'을 개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축제는 오는 10월11일부터 6일간 양 지역에서 동시에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