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수박 재배로 지친 토양 살려내
부여군, 수박 재배로 지친 토양 살려내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4.07.2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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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기울 토양 소독 처리로 연작장해 극복

부여군농업기술센터(소장 정의교)는 연작장해 해소를 위한 종합기술 투입하여 고품질 수박 안정생산을 위한 토양환경 개선으로 지역 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연작장해는 부여군 시설채소 농가의 가장 큰 골칫거리중 하나로 해마다 수박을 재배하는 포장에서 특히 심하다. 연작을 하면 토양 내 염류가 집적되고, 병해충의 밀도가 증가하며 특정 영양소 결핍현상 등이 발생하여 부여군에서는 피해가 매년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농가에서는 연작장해 해소를 위한 토양소독제를 사용하고 있으나 비용이 많이 들며 효과가 낮은 편이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수박재배 농가에 밀기울 등을 연작재배 토양에 처리하여 피해를 줄이는 기술을 보급하여 효과를 거두고 있다.

처리방법은 밀기울을 10a당 1,000∼2,000㎏을 시설하우스에 골고루 뿌려주고, 밀기울과 흙이 잘 섞이도록 30㎝ 이상 깊이로 로타리 작업 실시한 후 흙과 섞인 밀기울에 물을 충분히 뿌려 골고루 스며들게 한다.

이후 밀기울이 흙 속에서 분해되는 동안 가스가 새나가지 않도록 20∼30일간 비닐을 피복을 철저히 하고 작업이 끝나면 비닐을 제거하고 가스를 완전히 날려 보낸 후 작물을 정식하면 된다. 이때 가스가 토양내 잔존할 경우 작물에 가스피해 발생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중정수박작목반장은 “이번 밀기울 토양 소독으로 흙이 부드러워져 작물이 자라기에 좋은 조건이 형성되었으며, 특히 선충피해가 발생하지 않아서 농가에서 마음 놓고 농사를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김진근 시설채소담당은 “토양내의 EC, 질소, 인산, 칼륨 함량 등이 개선되고, 양분 불균형이나 토양전염성 병해충의 발생이 급감하는 등 연작장해 문제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부여군 수박은 약 2240ha 면적에 4,000여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특히 부여읍, 규암면, 임천면, 남면, 장암면 등에서 주로 생산하며 연간 생산액은 1,200억원 정도로 부여군의 대표적인 시설과채류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