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장로가 지체장애인 성추행 의혹 '파문'
교회 장로가 지체장애인 성추행 의혹 '파문'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4.07.2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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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규암면 초동마을의 모 교회 A모 장로가 지체장애인을 성추행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본지는 지난 6월 이 교회 장로가 장애인 성추행 의혹에 대해 소문을 듣고 L씨를 찾아 갔으나 취재를 극구 거부해 오랜시간 설득하여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지체장애인 1급인 G모씨(60)는 결혼 후 36년 동안 시동생인 L모씨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G씨는 시동생인 L씨를 따라 매주 수요일 이면 집에서 1㎞ 떨어진 교회로 예배를 보러가기 위해 L씨 소유의 무쏘 차량 뒤에 같은 교회 장로인 A씨(70대)와 함께 앉아 교회에 예배 보기위해 갔었다.

G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A씨가 교회에 가는 차 안에서 상의를 위로 올리고 가슴을 만지며 주물렀다"고 주장했다.

시동생인 L씨는 "교회에 갈때마다 3년간 마을 사람들을 태우고 갔다"면서 "같은 교회 장로이고 점잖은 사람이라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고 말하며 분개했다.

그는 “언제부턴가 교회에 가자고 하면 광기를 부리며 ‘안간다’고 해 단순 교회에 가기 싫은가보다 했는데, 평상시엔 밝게 웃으며 생활 하다가도 교회 애기만 나오면 광기를 부려 아내에게 왜 그런지 알아보라고 했는데....”라면서 “얘기를 듣고 화가 치 솟았다”고 말했다.

L씨는 사실 확인을 위해 A씨를 찾아갔었는데 "장난으로 한 것이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하고, A씨의 아내는 "내가 해결을 못해주니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말해 분개했다.

며칠후 L씨가 A씨에게 "형수한테 사과는 해야 할 것 아니냐"는 말에 L씨 집에 찾아와 G씨에게 무릅을 꿇고 사과를 했으나 이 또한 "A씨의 장난에 속았다"며 "용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L씨는 "A씨가 찾아와서 형수한테 무릅을 꿇고 말로는 사과를 하며 '손 만 만졌다. 장난이다' 고 말했다"며, "동네 사람들에게도 손 만 만졌다고 떠들고 다닌다. 나를 어떻게 봤길래 이런 행동을 하는지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본 기자가 A씨 집 으로 전화해 사실 확인을 요청 했으나 "제보자가 누구냐"는 말만 되풀이 하며 "제보자 안 밝힐거면 당신 맘 대로 하라"며 전화를 일방적 으로 끊어 재차 전화를 하니, A씨의 아내가 전화를 받고 "누가 애기를 했나. 장난으로 했다" 면서 가슴만진 것 에 대해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