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정보시스템 무용지물”
“교통정보시스템 무용지물”
  • 최규용 기자
  • 승인 2007.04.13 11: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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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까지 시험운영기간, 조정중”

국도에 설치돼 있는 도로교통정보시스템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어 세금만 낭비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해 공주시내를 비롯해 국도 곳곳에 교통정보를 알려주는 전광판이 세워져 안내를 하고 있지만 항상 같은 내용만 반복될 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차량이 정체돼 전혀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전광판에는 ‘어디어디 몇분’이라고만 표시될 뿐 도로상황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더구나 주말에는 항상 정체를 빚는 공주~대전간 국도의 경우도 신호한번 빠져나가는데 10여분 이상 걸리는데도 불구하고 ‘월드컵경기장 8분’이라고 항상 같은 내용만 반복적으로 나와 운전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운전자의 화를 돋우고 있다.

공주시 반죽동 김모 씨(43)는 “옥룡동 전광판에는 항상 질마사거리라고 표시되는데 거기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차는 꼼짝도 않는데 대부분 한자리수로 표시돼 전혀 도움이 안된다”며 “비싼 세금을 들여 저런걸 뭐하러 세워 놓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들도 운전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실제 측정했을 때 오차가 1분을 넘지 않았다”며 “하지만 막히는 시간대에 수집장치를 통해 들어온 자료가 조합돼 전광판에 표시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사람이 느끼는 것과 다르게 표출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도로마다 변수가 다르기 때문에 올해까지는 시험운영기간으로 설정해 시행착오를 거쳐 정확하게 맞춰가는 과정”이라며, 지명문제도 “일반인들이 잘 모른다는 얘기가 있어 조만간 조정에 들어가겠지만 지명을 조정하면 거리나 변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바로 적용되지는 못하고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