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1주전 식사 방법
대회 1주전 식사 방법
  • 윤여춘 mbc마라톤 해설가
  • 승인 2008.05.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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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마라톤 선수들은 대회 1주일을 앞두고 글리코겐 증량이라는 식이요법을 많이 실시한다. 이는 운동 시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글리코겐을 우리 몸 안에 최대한 저장시키는 과학적인 방법이다. 마라톤의 경우 긴 거리를 달려야 하므로 운동을 수행하는 시간 또한 길어진다. 따라서 지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글리코겐을 필요로 한다. 글리코겐을 저장하는 식이요법은 경기에 출전하기 7일전 3일 동안은 근육 속의 글리코겐을 고갈시키기 위해 거의 지방질과 단백질만을 섭취한다. 즉 8끼니 식사를 육식과 생수만을 섭취하고, 나머지 4일은 지방질과 단백질을 제외하고 탄수화물 위주로 섭취한다. 이는 글리코겐을 완전히 고갈시킨 후 다시 축적되는 과정에서 더 많은 글리코겐이 축적되는 현상을 이용한 방법이다. 이러한 음식 섭취로 글리코겐을 정상 치 보다 2배까지 증가시킬 수 는 있지만 일반 아마츄어 마라토너들에게는 실질적으로 적용하기가 매우 어려움이 따른다. 엘리트 선수들도 체력이 좋은 선수들만 효과를 보는 편이고 오히려 체력이 약한 선수들은 식이요법에서 실패 보는 경우가 더 많은 편이다.    저 탄수화물 음식을 섭취하는 3일 동안 아마츄어 마라토너들은 트레이닝을 지속하기 힘들고 흔히 정상적인 작업의 수행이 곤란하며 신경이 예민해지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 이러한 상태에서 훈련은 러너들에게 오히려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문제들을 고려해 볼 때 아마츄어 러너들은 음식섭취 방법에서 선수들이 실시하는 식이요법은 가급적 실시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경기에 참가하기 7일 전 3일 동안은 트레이닝의 강도를 낮게 하면서 지방과 단백질 50%, 탄수화물 50%로 이루어진 식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 다음 경기 4일전부터는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이 같은 방법만으로도 글리코겐을 증량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