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한 리더십 교육
꼭 필요한 리더십 교육
  • 백제뉴스
  • 승인 2008.05.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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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만영재교육원 공주센터 원장 임주영

우리나라 교육 정책이 수월성 교육으로 큰 선회를 하게 되면서 영재교육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였다. 국가에서는 영재를 선발하고 교육하는데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국가 영재교육기관의 교육 대상자로 선발되면 가장 좋은 교육의 혜택을 무료로 받게 되며, 원하는 상급 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가 커진다. 이에 따라 영재교육원이나 영재학교에 입학시키고자 하는 학부모의 열망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이 영재들의 지적인 성장과 학업적 성취, 입시 진로에만 관심을 쏟고 있어서 안타깝다.
어린 영재는 ‘내일의 지도자’다. 이 아이들이 성장하여 전문 영역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사회의 지도자로서 이에 걸맞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시험에서 점수를 잘 맞는 능력뿐만 아니라 미리부터 지도자로서의 자질이 준비되어야 한다.
리더십은 타인을 이끄는 능력으로, 전문분야의 지적 능력 외에 사회적, 정서적인 능력이 중요하다. 타인과의 의사소통 능력, 스트레스와 갈등에 대처하는 능력, 타인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성품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모로서 아이에게 리더십 특성을 길러주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위인전을 많이 읽게 하자. 독서 지도를 통해 아이들은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시대의 위인들이 어떻게 자신의 뜻을 세우고 어려움을 극복하였으며 사회에 공헌하였는지를 배울 수 있다. 운동이나 캠프 등 단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게 하거나, 학급의 임원이 되어 동료들의 행동을 통제하고 책임 수행의 경험을 쌓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발표하고, 토론하고, 글쓰기를 하는 수업은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하면서 아이디어와 감정을 소통하고, 타인의 말을 경청하고, 다른 사람을 통해 새로운 사고방식을 배워 가는 의사소통 능력을 계발시킨다.
협동 활동이나 협동 프로젝트 형태의 학습 방식도 리더십을 기르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아이들은 그 과정을 통해 협력하는 즐거움을 체득하게 되고 갈등을 해결하는 스킬을 익히게 된다. 특히 과학과 수학 영재아들은 내성적이고 비판적인 성격을 가진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의사소통 능력과 협동 능력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논리적으로 또박또박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아이들, 다른 아이들의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내는 아이들, 팀별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팀원들이 서로 격려하며 과제를 수행하는 아이들... 이런 아이들이 자라 뛰어난 업적으로 인류에 공헌할 뿐만 아니라,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다하며 정신적으로도 성숙한 사회를 만들어 갈 진정한 지도자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