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더 생각하는 진로 지도를…….
한 번 더 생각하는 진로 지도를…….
  • 김두영 고압선미술교육원장
  • 승인 2008.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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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가 시작되면 부모님들의 자녀에 대한 진로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앞으로의 진로 문제에, 수행평가, 야간자습, 보충수업, 학원 등 너무도 많다. 교육의 주체 자는 저마다 각자의 위치에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부모들 역시 자식의 교육에 대한 기대감이랄까, 열정이랄까, 누구보다도 강하다.
 
부모들은  어릴 때부터 자녀들을 어떻게 키울까하며 큰 밑그림을 그려둔다. 그리고 그렇게 부모님들의 희망대로 커주길 기대한다. 혹은 부모들이 이루지 못한 뜻을 자식을 통해 대신 이루고 싶어 하는 부모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그 교육방식이 어떤 방식이든 결과에 잘 도달 한다고 해도 성공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은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다. 그리고 성공한 교육인가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자녀들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왜냐고 묻는 다면 결국은 자녀들이 살아가야할 인생이기 때문일 것이다.
 
신학기가 되면서 부모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부모와 자녀 간에 의견충돌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저학년의 경우는 충돌이 덜하다. 중학교 고학년과 고등학교로 가면서 자녀들의 생각과 부모들의 생각이 달라지면서 의견충돌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상황이 되면 어떤 부모님들은 자녀의 의견을 존중해서 진로를 결정하는 반면 또 한편으로는 부모님들의 일방적 결정으로 아이들의 의견을 다소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가 문제를 더 야기 시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저마다 각자의 적성과 개성과 끼를 가지고 있다. 그런 것들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한쪽만 요구하는 것은 아이를 망칠 수 있는 가장 좋은 사례일 것이다. 예를 들어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아이가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서 자신 스스로 그쪽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그림도 그려 봤고, 매스컴이나 잡지 등 관심사를 집중적으로 보며 꿈을 키워온 아이를 그저 성적이 제일인 것처럼 공부만 강요한다면 그 아이는 공주를 한다 해도 성적이 쉽게 오르지 않을 것이다. 본인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하게 해주면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왜 해야 하는지를 설득하는 것이 그 아이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요즘 들어 나이가 든 만학도, 주부, 대학교에 진학을 했어도 그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그림으로 다시 해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부적 늘었다. 본인이 원하는 과에 진학을 하지 못했기에 적응도 안 되고, 본인이 그림을 그리길 원했지만 여건이 안 되어, 심지어 고등학교 때 꿈을 못 버리고 주부가 되서도 그림 공부해서 대학한번 가보겠다는 분들도 있다.
 
이유는 다양하나 가장 많은 이유가 그림 그리고 싶었는데 그때 부모님이 안 시켜줘서, 못하게 해서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그리고 그런 분들이 상담 오면 그 부모님들 의견이 하나같이 그때 시켜줄걸 안 시켜 줬더니 후회 되네요 하는 말이었다.
 
아이들 진로 지도를 함에 있어서 중학교 고학년이나, 고등학생이 된 자녀라면 어느 정도 본인의 진로를 스스로가 많이 고민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부모님과 자녀가 진지하게 의견을  나누면서 심사숙고 하되, 아이에 의견을 가능하면 존중하는 것이 후회가 덜되리라 믿는다.
 
관심이 가는 곳에 열정도 생기는 것이다. 부모님들도 어린 시절을 꿈을 갖고 성장해왔음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한때, 힘들어도 행복을 느끼지 않았나. 부모에 욕심이랄까 자녀를 바르게 잘되게 키우려는 욕심은 모든 부모에 마음일 것이다. 그러나  일부 잘못된 일방적  진로 지도로 인해 삐뚤어진 진로지도를 하게 된다면 아이들에 미래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