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부소산 수목 정비사업 추진
부여군, 부소산 수목 정비사업 추진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3.02.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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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기다 소나무 제거 우리 소나무 식재

부여군은 백제의 진산이었던 부소산의 외래수종을 제거하는 수목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관련, 삼충사, 영일루 주변 등에서 리기다소나무 등 52주를 제거하였으며 3월중 그 자리에 우리 고유의 소나무 24주를 대체 식재한다.

리기다소나무는 북미원산으로 황폐한 국토의 사방조림용으로 1906년 일본의 우에키호미기 박사에 의해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와서 6~70년대의 산림녹화사업으로 전국적으로 식재 확산됐다.

잎이 세 개씩 나서 미국 삼엽송이라고도 불리는 리기다소나무는 척박한 산지에도 잘 자라지만 맹아가 많아 경관이 수려하지 못하고, 배타적 생장습관으로 다른 나무와의 공생이 어려워 지난해 말에는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도 7만여그루를 제거한 바 있다.

특히, 부소산(扶蘇山)의 ‘부소’는 백제시대 언어로 소나무라는 뜻을 지니고 있고,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어 외래수종을 제거하고 우리 고유의 소나무로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다.

군 고도문화사업소 관계자는 “소나무는 우리 민족과 역사를 함께해 온 나무로 외래 수종인 리기다소나무를 전문가의 자문과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일부 제거하고 소나무를 심는 사업이라며, 대표적 유적지인 부소산의 역사성을 회복하는 사업인 만큼 군민이 함께 뜻을 같이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