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 경찰소환…참담한 공주시민
김종성 경찰소환…참담한 공주시민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3.02.17 17: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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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시각>이원구
15일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이 경찰에 소환,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15일 충남교육의 수장인 김종성 교육감의 경찰 출두소식는 교육계는 물론 공주시민들을 충격속으로 빠뜨렸다.

설마했던 교육전문직 선발시험 문제유출사건의 ‘공범’혐의가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김 교육감이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점을 들어 상황은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교육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사법당국이 광역지자체 교육계 수장을 함부로 부르지는 않았을 것 아닌가.

전직 공주시장에 이은 충남교육감까지…공주출신들 도대체 왜이래?

김종성 교육감이 다름 아닌 공주출신이라는 점이 뼈아프다. 공주시민 입장에서 볼 때 전직 시장들로부터 광역지자체 교육계 수장까지 말그대로 ‘줄줄이’다.

초대 공주민선시장인 전병용 시장이 비리로 구속되더니, 후임시장인 윤완중 전시장까지 '특가법상 알선수재'로 구속, 교육도시라는 공주이미지를 먹칠함으로써 '공주는 왜이래'라는 비아냥을 들어야만 했다.

또다시 오광록 전 대전시 교육감(탄천면 출신)이 불법선거운동(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위반죄)으로 중도에 하차했고, 이번엔 김종성 교육감(사곡면 출신)마져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된 것이다.

게다가 중도에 낙마한 충남교육 수장이었던 강복환, 오제직 두 명의 전직 교육감 또한 한 명은 공주교육대 교수로, 또 한 명은 공주대 총장으로 재직했던 공주와 각별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공주가 말 그대로 비리의 온상이 되고 말았다.

시민들 “공주를 각별히 챙긴 교육감...이번만은 아니길”

현재 상황으로 봐선, 교육감이 대포폰을 사용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까지 받았으니 사법처리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적지 않지만, 김 교육감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으니 좀더 지켜 볼일이다.

김 교육감의 '공주사랑'은 각별했다. 공주출신들의 요직 중용은 물론이고 공주영명고 기숙사, 공주정보고 체육관 준공, 귀산초 다목적 강당 개관 등 굵직한 현안들을 해결하며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인게 사실이었다.

사정 칼날 앞에 서 있는 김종성 교육감.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마음은 참담하기 그지없지만 일말의 기대감도 있다.

김 교육감이 15일 조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수사에 적극 협조했지만 시험 문제 유출을 지시한 적이 없다"라며 "문제가 유출된 것도 수사가 진행되면서 알게 됐다"고 말한 점이 그것이다.

시민들은 “지금까지 들어난 정황만으로도 충남교육의 문제가 심각한 일이지만 아직 교육감의 가담여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만큼 끝까지 지켜볼일이다. ‘공범’이 아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18일 오전 10시 경찰에 재소환 된다.

/본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