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의회, 의원간 또다시 '티격태격'
논산시의회, 의원간 또다시 '티격태격'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2.09.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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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제작놓고 고성 오가…25일 의원간담회
논산시의회 전경.

논산시의회 의원들이 이번에는 기념품 제작을 놓고 고성이 오가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논산시의회는 25일, 의원간담회를 열고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법에 대한 설명을 청취한 뒤 내년도 의정비 동결 등에 대한 안건을 논의했다.

곧바로 의회 방문 기념품 제작과, 의원간 배분될 수량에 대해 보고가 이어진 가운데,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졌다.

먼저 전형렬 의원(의회 운영위원장)은 “의회 기념품으로 벽시계를 구입했다”면서 “의원들에게 10개씩 배분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기념품 제작은 모두 230개(개당 2만2000원)로 총 500만원이 들어갔다.

그러자 윤예증 의원은 “기념품을 10개만 나누어주는 것은 수량이 너무 적다. 배분을 더 해달라”고 요구한 뒤“기념품은 의장만 사용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박영자 의원은 더 나아가 “의원들에게 협의 없이 기념품을 제작할 수 있는가. 의원 간담회는 왜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상구 의장은 기념품 제작을 독선적으로 하며 의회 돈을 함부로 쓴다. 의장이 되고 나서 의원들에게 밥 한 번 안샀다”며 날을 세웠다.

의원간담회가 마친 뒤, 논산시의회 A의원은 박영자 의원의 발언을 겨냥해 “(박 의원이)전반기 부의장 재임당시 의원들에게 밥을 산 적이 있느냐. 논산시의회가 누구 때문에 시끄러운데 밥 사란 말이 나오나. 한심하다”면서 “의원으로서 자질이 있는지 생각해볼 문제다”라고 꼬집었다.

의원간담회 상황을 접한 시민 김모(논산시 내동.35) “의원들이 논산시 발전은 물론 집행부 견제 역할을 하라고 뽑아줬더니만 벽시계를 가지고 싸움질을 한다”면서 “벽시계가 뭐 그리 좋은가. 필요하면 내가 사주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