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9일 인천 사냥 나선다
대전시티즌, 9일 인천 사냥 나선다
  • 박노필
  • 승인 2012.08.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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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26라운드 경기
대전시티즌이 9일 인천유나이티드와 경기를 치른다.

1위 전북을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대전이 인천 사냥에 나선다.

대전시티즌은 인천유나이티드와 8월 9일 목요일 저녁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지난 25라운드, 대전은 리그 1위 전북을 상대로 슈팅과 유효슈팅, 득점 모두에서 앞서며 승리를 거뒀다. 전북이 후반전 시작과 함께 에닝요를 투입하며 공세를 폈지만, 오히려 선제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얻어낸 쪽은 대전이었다. 대전이 승리를 거두는 데는 안정적인 수비의 공이 컸다.

이를 방증하듯 대전의 지난 경기 MOM은 결승골의 주인공 케빈이 아닌 수비수 알렉산드로였다. 알렉산드로는 4백 수비진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막강 화력의 전북을 틀어막았다. 또한 수비수 이정열은 대전 이적 후 첫 출전이었음에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번 경기를 시작으로 대전은 인천 - 경남 - 광주로 이어지는 시·도민구단과의 3연전을 치른다. 시·도민구단과의 경기에서 얻은 승리는 승점 3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번 3연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 리그 순위를 순식간에 끌어올릴 수 있다. 게다가 대전은 ‘단두대 매치’로 불렸던 지난 인천과의 맞대결에서 1 : 2 로 석패했다. 홈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에서는 반드시 지난번의 패배를 되갚아주겠다는 각오다.

인천전 승리의 선봉에는 지난 경기 선제 결승골의 주인공인 케빈이 나선다. 케빈은 지난 인천과의 경기에서 허리 부상을 당해 한동안 컨디션 난조를 겪다가 11라운드 수원전 이후부터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 전북전에서 올시즌 12번째 골(리그와 FA컵에서의 골을 합한 수치)을 성공시키며 개막 전 본인이 목표라고 밝혔던 12득점을 달성한 케빈은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팀의 승리를 견인해 지난 맞대결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인천은 현재 6승 9무 10패로 리그 11위다. 시즌 초반 하위권을 맴돌았지만 6월 이후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며 승점을 쌓아올렸다. 인천의 상승세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선수는 최근 4경기에서 3득점을 올리며 화려한 활약을 펼친 공격수 남준재인데, 대전과의 경기에는 경고 누적으로 출장할 수 없다. 인천이 원정경기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도 대전에게는 호재다. 인천은 올해 치른 12번의 원정경기 중 단 1번만 승리를 거뒀다.

유상철 감독은 “지난 전북전 승리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았다. 지난 경기에는 이번 인천전에 대비해 새로운 얼굴들을 다수 투입했는데, 모든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해 주었다. 덕분에 지난 경기에 뛴 선수들은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고 동시에 다른 선수들은 체력을 보충할 수 있었다. 순위 상승을 위해서는 이번 경기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더운 날씨에도 최선을 다해 뛰는 선수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인천전 홈경기는 ‘유성구민의 날’로 치러진다. 대전 유성구 주민이라면 E/S석 관람권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유성구민과 함께 경기장을 찾는 동반 1인도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프타임에는 유성구 온천1동 난타모임 ‘고누리’의 신명나는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