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직선제놓고 공주대 갈등 심화
총장 직선제놓고 공주대 갈등 심화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2.04.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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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총장 불신임투표 결과 찬성우세…법적효력은 없어
공주대교수회가 총장직선제 폐지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어 놓았다.

공주대학교가 총장 직선제을 놓고 학내갈등이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공주대 교수회(회장 최복길 교수)가 지난 9~12일 서만철 총장에 대한 총장 불신임 투표를 강행한 결과 찬성쪽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결과를 보면 투표권자수 511명 중 261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71표, 반대 68표, 무효 22표로 65.5%찬성률을 보였다. 투표율은 51.1%였다.

이에따라 총장 불신임 투표가 법적효력은 없지만, 서만철 총장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출장중인 서만철 총장이 오는 19일 귀국할 것 예정이어서, 서 총장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복길 교수회장은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총장 불신임 투표가 법적 효력은 없다. 그러나 (서 총장이)도의적인 책임을 느낄 것”이라면서 “이 문제에 대해 대학본부측에서 ‘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서만철 총장은 지난 7일 조찬기도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공주대 총장선거가 직선제에서 공모제로 바꾸었는데, 이에대해 학내에서 총장불신임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대학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주대를 살리기 위한 부득이한 선택이었다. (내가)덕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언급했었다.

한편 공주대는 지난 3월7일과 8일 '총장직선제 폐지'에 대해 교수 271명, 행정직원 243명이 참여한 가운데 투표를 실시, 87.61% 찬성률로 직선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대해 공주대교수회가 구성원의 의견을 무시한채 결정된 것이라며 크게 반발, 총장 불신임 투표에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