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살리기' 시민 직접 나섰다
'공주대 살리기' 시민 직접 나섰다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2.03.1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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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공주시민-공주대 '행복한 동행' 위한 기자회견
공주대-공주시민의 '행복한 동행'기자회견이 공주문화원에서 열리고 있다.

"공주시민 여러분 ! 함께 일어나 진정어린 손길로 공주대를 도울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공주시민과 공주대학의 행복한 동행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공동위원장 나태주, 서광수, 최창석)'는 12일 공주문화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에 처한 공주대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는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가 거점 국립대학평가를 실시한 결과 12곳 중 공주대가 종합 9위를 차지했는데, 올해에도 10곳을 상대로 재평가를 실시한다는 것.

만약 공주대가 낮은 점수를 받을 경우 구조조정 대상에 선정, 존폐위기에 놓이게 된다. 지난해 충북대와 강원대가 선정된바 있다.

이에 대책위는 지난 2월15일 첫 모임을 가진 뒤, 몇차례 회동을 했으며 공주대 동창회 본부(공주대우체국 2층)에 사무실까지 갖추어 논 것으로 전해졌다.

나태주 "공주대가 위험, 공주시민들이 나서 가쁜 숨을 멈추게 해야"

나태주 문화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공주대가 공주시민들에게 SOS를 보내고 있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올해 10개 대학을 상대로 재평가를 실시해 작년처럼 2개대학을 선정, 구조조정 대학으로 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태주 문화원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그는 “공주대가 위험하다. 공주대는 사람의 몸으로 치면 허파요 심장이다”면서 “공주시민의 진정어린 손길만이 공주대의 가쁜 숨을 멈추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장은 그러면서 “부탁드린다. 공주대와 공주시민의 ‘행복한 동행’에 동참해달라”고 덧붙였다.

 최창석 공주교육지원청 교육장도 “나는 동창회 대표로 참석하게 됐다”면서 “5월11일 공주대와 시민이 함께하는 1박2일 행사를 하려고 한다. 문화행사, 바자회 등도 함께 열릴 것이다. 공주대와 공주시가 한몸이라는 공동체의식, 상생의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덕수 "서 총장 재임시 교명문제 매듭지어야...본부이전 문제는 정진석 전 수석이 쐐기"

이 자리에서는 공주대 교명문제가 쟁점이 되기도 했다.

‘공주대가 올 8월안에 교명변경을 신청한다는 보도에 대해 입장을 표명해달라’는 질문에, 서광수 공주대 교수는 “공주대 캠퍼스가 예산에도, 천안에도 있다”면서 “천안과 예산의 교수들이 연구하기 매우 힘들어한다. 천안과 예산 자치단체에서 도와주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천안, 예산)과 대학이 같이 가야만 한다”고 피력, 공주대의 교명변경을 시사했다. 

곧바로 김덕수 공주대대외협력본부장은 서만철 총장 재임시에 교명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피력,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서만철 총장 이후의 차기 총장이 합리적인 생각을 가질 것이라고는 장담 못한다”면서 “정진석 전 청와대 수석이 대학본부 이전에 대해 쐐기를 박았다. 올해 착공한다. 어떤 총장이라도 (대학본부 이전은)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최창석 공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계속해서 김덕수 본부장은 “서 총장의 생각은 3개대학과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좋은 교명이 있다면 변경할 것이다. 그러나 ‘공주대’보다 못하다면 그냥 간다는게 그의 생각이다”고도 했다.

"오늘부터 '행복한 동행'시작, 발전기금 모금운동에 동참 해달라"

서광수 교수는 “공주대가 지난해 대학평가에서 9위를 차지했다. 올해 재평가를 실시해 2곳을 발표하는데, 각 대학마다 엄청난 노력을 할 것이다. 공주대엔 위기다”고 말했다.

김규창 대책위 사무국장은 “발전기금통장을 만들었다. 오늘부터 ‘행복한 동행’이 시작됐다”면서 “전국에서 처음있는 일이다.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언론에서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행복한 동행' 모금 계좌 301-0101-7722-41(공주대발전기금)


기자회견장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