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보, 백제관광 메카 부상 '기대'
공주보, 백제관광 메카 부상 '기대'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2.01.17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전거길 등 공주시에 플러스요인…SK건설 공사
공주보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금강의 아름다움에 놀랐다.”

금강살리기 사업의 완공을 앞두고 자전거길 안전점검을 위해 방문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금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고 감탄했다.

9월 24일 충남 연기군 금남ㆍ남면 세종지구에 설치된 세종보가 일반에 개방됐으며 지난달 6일에는 부여읍ㆍ청양군 청남면 일대 금강 6공구에 백제보가, 그리고 10월 22일에 마지막으로 공주보가 일반인에게 개방되며 백제의 품에 안겼다.

공주보는 4대강 사업시행자인 SK건설의 정열적인 공사 속에 탄생, 백제관광의 새로운 메카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관광자원 부족한 공주시에 일익 담당

특히 역사시설 말고는 인상적인 관광자원이 부족했던 공주시에는 적지 않은 플러스 요인이 있을 것으로 기대가 크다.

공주시는 공주보와 함께 인근의 곰나루 옛 나루터, 고마나루 수상공원 생태습지 등을 연계한 관광산업에 많은 희망을 품고 있다. 석장리 박물관부터 이어진 코스를 따라 백제보를 따라가는 자전거도로는 일반 시민뿐만 아니라 주말에는 외지에서 몰려드는 자전거 동호회 회원, 그리고 시에서 빌려주는 자전거를 이용해 자연을 풍경삼아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로 큰 인기가 예상된다.

풍경도 풍경이지만 무엇보다 차량의 위험을 안고 달려야 하는 자전거인들에게 이 도로는 천국이요 그들만의 아우토반이다.

공주에서 부여를 잇는 67km 뱃길 복원사업은 백제 문화관광에 또 하나의 대박 기대작이다. 부여군 등과 손을 잡고 수변시설을 활용한 자연 생태공원과 레저·스포츠 시설에 대한 투자권을 따내기 위해 정부와 협의 중이다.

시냇물 수준이었던 금강, “이젠 제법 강 답다”

시민들은 일단 풍족한 물로 가득 찬 금강에 만족을 표하고 있다. 앞에서 세종보, 중간에서 금강보, 뒤에서 백제보가 물을 가둬두고 있어 졸졸 흐르는 수준이었던 금강은 높아진 수위로 제법 강의 인상을 심어주기 시작했다.

공주보는 280m(가동보 220m, 고정보 60m) 길이의 승강식 수문 형태로 제작됐다. 가동보는 수위조절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승강식 수문과 전도식 수문 형식으로 설치되었다. 평상시에는 물을 자연적으로 수문 높이만큼 넘쳐흐르게 하여 관리수위를 유지하다가 물의 흐름이 너무 적어 오랫동안 고여 있게 되면 약간 들어 올려 수문 아래로 물을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퇴적물 제거 및 수질개선을 실시하고 홍수 시에는 수문을 완전히 위로 열어 물이 잘 통하게 한다.

제대로 정비된 금강변 주변
찬반양론 속에서도 공주와 부여에서는 4대강 사업에 대해 지속적인 찬성 입장을 견지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이준원 공주시장은 “4대강 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또 다른 환경 파괴”라며 친환경 적인 마무리를 외쳤고, 이용우 부여군수는 “금강 정비사업이 홍수와 가뭄 예방 뿐 아니라 백제문화권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4대강 금강지구, 친환경적 생태공원 탈바꿈

4대강 금강지역은 이들의 노력과 시민들의 뜻으로 친환경적인 생태공원으로 태어났다.

특히 부여군은 하천 부지내 농가들에 대한 끊임없는 설득과 홍보, 금강살리기 사업과 연계된 각종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며 4대강 살리기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봉황의 힘찬 날갯짓’, ‘부활하는 역사의 강’을 4대강 사업이, 세종보와 공주보, 백제보가 만들어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시민들의 자부심 함양과 쾌적한 강의 자원을 즐겁게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이용해 줄 준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