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만 선생의 애틋한 고향사랑
박형만 선생의 애틋한 고향사랑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1.10.2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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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희복지사업 지원금 수여식…15년째 거행
박형만 선생이 고향 공주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참석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박형만(75) 선생이 설립한 '만희복지재단'의 생활지원금 수여식이 20일 공주문화원 강당에서 거행됐다.

97년에 설립된 이 재단은 벌써 15년째 고향 공주에서 지원금이 수여되고 있다.

올해 지원금은 50만원씩 30명에게 모두 1200만원이 전달됐다. 그동안 누적 총지원액은 2억2755만원에 달한다.

박 선생은 공주 봉황동이 고향으로 유럽 등지에서 험난한 역경을 거친 뒤 미국 LA에 정착, 한인 동포사회에 확고한 입지를 굳힌 인물이다.

이날 박형만 선생은 딸(32)과 함께 수여식에 참석했는데, 동행한 이유에 대해 "나이들어 공주에 오지 못할 경우를 대비, 딸을 대신 수여식에 참석시키기 위해서다. 지원금 수여식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피력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 선생은 인사말을 통해서도 "여러분(생활지원금 수여자)들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면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장애자가 아니라 비전이 없는 사람이다. 나는 75세인 지금에도 LA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하는 사람으로 통한다"고 말했다.

나태주 문화원장이 박형만 선생에게 송덕패를 전달하기에 앞서 패에 적힌 문구를 읽고 있다.
박 선생은 "살아있는 동안에는 변함없이 나누는 생활을 계속할 것이며, 내년에는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준원 시장은 축사를 통해 "한 분의 선행으로 말미암아 ‘행복바이러스’가 활짝 퍼져나가고 있다"면서 "정말 먼 거리에서 지속적인 사랑을 베풀고 있다는데, 진심어린 고마움을 표한다"고 말했다.

고광철 의장도 "본인의 부친(고용주 전 의당면장)과 친구분으로 알고 있다"면서 "돈이 있다고 이같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공주를 행복하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피력했다.
이준원 공주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고광철 공주시의회 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박형만 선생이 박태환(유구읍 석남리·지적2급)씨에게 생활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만희복지사업 생활지원금 수여식'이 공주문화원 강당에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