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미래 가치는 임업에서..."
안희정 "미래 가치는 임업에서..."
  • 유재근 기자
  • 승인 2011.10.18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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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임업인과의 만남 열려
2011 임업인과의 마남이 충남 교통연수원에서 열렸다

‘숲을 가꾸는 민족만이 꿈과 미래가 있습니다’, ‘녹색성장의 주역은 바로 당신입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한 ‘2011 임업인과의 만남’이 18일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렸다.

충남에만 43만8천여ha, 26만여명이 임업에 종사하며 3,654억원의 생산액을 올리고 있지만, 기타 산업과 농업 등에 밀려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 임업인과의 만남은 그런 목적에서 임업인들을 격려하고 앞으로 임업 발전을 위한 전략을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본 행사에 앞서 열린 식전 행사에서는 평양 민속예술공연단이 출연해 임업인과의 만남이라는 자리를 축하하며 ‘반갑습니다’와 같은 북한 가요와 북한 전통공연 뿐만 아니라 장윤정 등 남한 내의 인기 가수들 노래까지 선보이면서 1년간 지쳐있던 임업인들에게 기억에 남는 즐거운 무대를 선사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충남이 임업으로 그리 발전한 곳은 아니라는 데에 동의하지만 반면 또 다른 도전영역이며 농·어업의 새로운 진출로”라고 역설했다. 표고와 밤 등 지역의 우수 생산물들을 꼽으면서 “3농혁신을 목표로 식목일 하루만 살아있는 나무를 만들기 위한 정책이 아니라 뿌리깊이 살아남는 생산물들을 만들기 위해 임업인들은 임업인대로, 공무원들은 공무원대로 힘들지만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농·어민들과 마찬가지로 임업인들 역시 눈앞으로 닥친 FTA가 그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 일 것이다. 안 지사는 농촌지역의 도지사로서 예산을 충분히 마련하는 등 앞으로 지속가능하게 번창해나가는 사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다짐했다.

함께 자리한 유병기 충남도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안 지사의 말을 받아 예산 심의 과정에 지사의 말을 듣게 돼 놀랐다며 임업에 예산을 잘 배분할 것임을 약속드리겠다고 임업인들 앞에서 선언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유 의장은 축사를 이어가며 “중국산 수입 생산품이 36%에 달하는 현실에 임업인들이 힘들다”면서 “임업 경쟁력을 강화하지 못하면 큰 아픔으로 다가올 것이기에 선진 기술도입과 전략적인 품종 생산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또 “소득이 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수록 임산품과 가공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새로운 임업 방식을 교류해 성장해나가야 한다”고 축사를 이어갔다.

안희정 지사 등은 개회식이 끝난 후 1층 전시장으로 옮겨 임업인들이 내놓은 생산품들을 둘러보고 생산자들과 직접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공주 정안에서 생산되는 밤에 오랜 시간 머물면서 품종은 몇 가지이며 그 중에 옥광이 가장 맛있는 밤이 아니냐고 묻는 등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평양 민속예술공연단이 북한의 인기곡 '반갑습니다'를 선보이고 있다

우수 임업인들에 대한 표창을 실시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격려사를 하고 있다
임업인들이 계단까지 꽉 들어찰 만큼 성황을 이루었다
안희정 지사와 유병기 도의회 의장이 전시된 공주밤을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