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종성 충남교육감 취임 1년, 무상급식-돌봄교육서비스 눈길
[인터뷰]김종성 충남교육감 취임 1년, 무상급식-돌봄교육서비스 눈길
  • 심규상 기자
  • 승인 2011.06.30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사 업무경감 위한 획기적 대책 마련하겠다"

▲ 지난 1년간의 충남도교육청의 눈에 띄는 특징은?

= 우선 초중학교 무상급식이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충남도교육청은 지난 2004년 전국 최초로 농산어촌 무상급식을 실시했다. 김종성 현 교육감이 취임한 2010년에는 읍이하 모든 공립유치원과 초등학교로 지원범위를 확대, 8만여 명에게 214여억 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말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도교육청의 협약체결에 따라 도교육청과 충남도(시군 포함)가 4대 6의 비율로 재원을 부담, 2014년까지 초, 중, 유치원생에 무상급식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올해에는 초등생 전체와 공립유치원생, 내년에는 면지역 중학생, 2013년은 읍지역 중학생까지, 2014년 동지역 중학생까지로 점차 무료급식 대상이 확대된다.

다른 하나는 '돌봄교육서비스 확대'다. 도교육청은 소외계층 학생과 맞벌이 부부, 저소득층가정 학생의 교육지원을 위해 교육과 돌봄 서비스의 학부모교육도우미제를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 교육도우미는 703교에 2117명, 대학생 교육도우미는 339교에서 멘토 1,718명, 멘티 10,473명이 참여했다. 또한 초등 돌봄교실을 초등 전 학교에서 시행하도록 해 저소득층 및 맞벌이 가정 학생에게 학부모가 귀가하는 시간까지 교육과 돌봄 서비스를 확대 지원하고 있다. 이는 학부모교육비 경감으로 이어져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전국 시도교육청에 대한 평가 결과 충남교육청은 '전국 1위'로 평가됐다. 김종성 충남교육감을 만나 도교육행정 1년과 향후 주요사업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전국 시도교육청에 대한 평가 결과 '전국 1위'로 평가됐다. 어떤 면이 높게 평가된 것인가?

= 충남교육청은 전 평가영역에 걸쳐 우수한 실적을 거두었다. 그중 특히 방과 후 학교 지원, 사교육비 절감, 교원연수, 예체능교과 수업시수, 외부재원 유치, 학교 기본운영비 지원, 고객만족도 등 7개 지표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다. 

지역교육정책 부분에서는 '명품 특성화고 육성'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이는 취업중심의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으로 취업률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해외인턴십 등 글로벌 기술인재 육성 프로그램 운영 성과가 인정된 것이다. 모든 것이 교사들과 학생들이 열심히 해줬기 가능했고, 도민들의 신뢰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  반면 학생들의 건강과 중도탈락율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보완대책은?

= 학생들의 건강 면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고 중도탈락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에 대한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보완에 나설 계획이다.

▲ 지난 1년간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을 꼽자면?

= 무료 급식학교 확대 등 여러 성과가 있지만 한 가지를 꼽자면 특성화고 목표취업률을 초과달성한 일이다. 도내 특성화고 34개교 취업률이 2009년도 24.7%에서 지난해에는 목표 취업률 30%를 초과해 33.06%에 도달했다. 또한 취업기능강화 육성사업 대상교 13교 취업률은 37.13%로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올해에는 교육청에 취업지원센터를 만들어 취업률 50%조기 달성과 취업기능강화 육성사업 전국 1위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학에 가지 않아도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 가장 아쉬웠던 일은?

= 얼마 전 스승의 날을 전후해 교원 업무경감과 민원해소를 위해 초중고 각 한 학교를 선정해 선생님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그 때 이구동성으로 나온 목소리가 '업무부담'이었다. 복잡화된 에듀파인, 공모 관련 공문과다, 연구계획서 작성 어려움, 백화점식 교육사업, 서술형 평가 등의 고충을 털어 놓았다. 날이 갈수록 근무여건이 더 힘들어 진다는 얘기였다. 앞으로 인턴교사나 보조교사배치 등 교원 업무경감을 위한 획기적인 제도 개선을 검토해 나갈 생각이다. TF팀을 구성해 종합적인 검토와 방안마련에 나서겠다.

▲ 지난 해 취임 100일을 맞아 '학부모와의 소통과 학교 현장의 질적 발전을 위해 교장평가제 도입 추진'을 약속한 바 있다. 교장평가제는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추진하고 있나?

= 학교행정평가와 교장의 경영능력평가를 하고 있다. 평가기준은 경영 전반에 대한 것이다.

▲ 민선교육감 체제가 들어서면서 대한노인회, 충남여성단체협의회, 상공회의소 등과의 업무협약 등 업무협약이 부쩍 늘어났다. 업무협약이 지나치게 남발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 지나친 해석이다. 업무협약은 도교육청이 지향하고 있는 교육행정이 잘 구현되도록 책임의식을 갖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자율방범대의 경우 학생들의 귀가시간에 맞춰 방범활동을 벌이고 있다. ㈔청소년흡연음주예방협회의 경우 흡연예방교육 추진 업무협약 체결이후 당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긍정적 효과가 훨씬 크다고 본다.

▲  올 하반기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 가정방문 사업이다. 모든 초중고에서 저소득층 자녀, 부적응 학생, 결손가정 학생, 다문화가정 자녀 등 관심학생을 대상으로 가정방문을 실시해 큰 호응을 받았다. '10번 상담하는 것보다 1번 가정방문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학교 현장의 격언처럼 가정방문은 학생에 대한 살아있는 정보를 얻는 통로가 된다. 또 교사와 학생 관계, 교사와 학부모 관계를 좋게 하고 신뢰 가운데 아이들을 지도하는 촉매 역할을 한다.

다른 하나는 체육, 문화예술 활성화로 건강한 학생 만들기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학생을 육성하기 위하여 1교 1스포츠 활동과 1인 1 예술 활동 체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1교 1스포츠 활동은 스포츠 기능을 1가지 이상 익힐 수 있도록 정규 교육과정과 방과 후 학교 또는 틈새시간을 활용하여 학교와 지역특성을 살린 스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이다.

1+1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1인 1 예술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영어 교과서 외우기 정책 또한 스마트 시대에 적합한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방안 중 하나다. 영어 교과서 외우기는 단순한 외우기가 아니고, 외운 내용을 듣고 이해할 수 있음은 물론, 외운 내용을 활용하여 영어로 말할 수 있고 쓸 수 있는 표현능력까지 신장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