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끈한 김광운 "민주당, 대중교통기본조례안 보류"
발끈한 김광운 "민주당, 대중교통기본조례안 보류"
  • 이원구 기자
  • 승인 2024.03.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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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건설위 민주당, 사업의 시급성 부족 등 이유
김 의원 "이응패스 예산 19억 논의없이 전액삭감"
세종시의회 김광운 의원(국민의힘, 원내대표) ⓒ백제뉴스
세종시의회 김광운 의원(국민의힘, 원내대표) ⓒ백제뉴스

세종시의회 김광운 의원(국민의힘 원내대표)은 17일, 산업건설위원회 대중교통기본조례안이 민주당 의원들의 주도로 보류된 것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세종시는 이응패스 도입방안을 마련하고 올해 9월부터 시행할 것을 발표하였고, 김광운 의원은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교통약자(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교통비 무료화 및 이응패스 시행을 위한 근거를 마련코자 대중교통 기본조례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산업건설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사업의 시급성 부족 등을 이유로 조례 통과를 보류시키고, 무료화 대상 재조정에 대한 수정안을 요구했다”면서 “이에 제가 한 발 물러나 민주당 의원들의 의견을 수용하며 금번 제88회 임시회에 수정안을 마련해 재논의를 요구했으나, 여야대치 상황 속 상임위 회의 불참을 이유로 여·야간의 합의나 별도 논의도 없이 조례를 또다시 일방적으로 보류시켰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당 조례 보류를 근거로 추경예산안에 반영된 이응패스 운영예산 19억원에 대해서도 논의없이 전액 삭감시키고 예산안에도 없던 자신들의 신규사업을 증액시켰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산업건설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보이콧 상황으로 인해 상임위에서의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해 14일 상임위 계수조정 전에 조례안 재상정 및 논의를 약속받았으나, 이번에도 민주당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민주당을 힐난했다.

이어 “세종시민 대다수가 이응패스 시행을 찬성하고 기대하고 있으며, 정부와 지자체도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기후동행카드와 같은 다양한 요금제를 앞 다투어 도입하는 시점에서, 시의원들이 시민의 뜻과 민생을 외면하고 정쟁에만 매달리는 모양새가 매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현시점에서 시민의 편의을 위해서라면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으며 지금은 지난 일에 대한 잘잘못을 따지고 책임 소재를 묻는 논쟁은 뒤로하고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고 협력해야 할 때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세종시 의회는 소모적인 정쟁을 멈추고 상호 협력을 통해 제88회 임시회에서 대중교통 기본조례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이응패스 운영예산을 재심의 해 줄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