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정헌구 후보(국민의힘·가선거구)는 15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선거 필승을 향한 대장정에 돌입했다.
정 후보는 이날, "최근 가장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부여읍에 있는 한 초등학교의 1학년 신입생이 단 1명도 없다는 사실이다"면서 "면 지역도 아닌 바로 군청 아래 위치한 초등학교에서 입학생이 한명도 없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한탄해 했다.
부여군의 인구소멸 문제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함을 부각한 것이다.
그는 "인구소멸의 급행열차를 탄 우리 부여군을 위해, 선배 의원들과 힘을 합쳐 우리 부모님, 우리 부모님의 자녀, 우리 손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내 고향 부여를 만드는 일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어머니인 홍표근 전 도의원과의 운동화에 얽힌 일화도 소개했다.
정 후보는 "지금도 잊지 못할 기억 하나가 있는데, 아마도 어머니가 도의원을 하시던 때 였다"면서 "어느 날 벗어놓은 구두를 보았는데, 아침에 깨끗하게 닦아서 신고 나간 구두가, 저녁에 먼지와 흙으로 가득했다. 순간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핑 돌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어느덧 세월이 흘러 45세가 되어 어머니가 걸었던 그 길을 걷고자 한다"면서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저의 운동화에도 먼지와 흙이 가득하도록 오직 부여 군민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장성용 부여군의회 의장, 박순화·김영춘·서정호·조재범·장소미 부여군의원, 이용우 전 군수 등 내빈들과 지지자 300여명이 식장을 가득 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