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의원 출마 정헌구 "운동화에 흙·먼지 가득하도록..." 필승 의지
부여군의원 출마 정헌구 "운동화에 흙·먼지 가득하도록..." 필승 의지
  • 이원구 기자
  • 승인 2024.03.1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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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열려...300여명 가득 메워
정헌구 후보가 개소식장을 찾은 지지자들을 향해 큰 절을 하고 있다. ⓒ백제뉴스
정헌구 후보가 개소식장을 찾은 지지자들을 향해 큰 절을 하고 있다. ⓒ백제뉴스

부여군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정헌구 후보(국민의힘·가선거구)는 15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선거 필승을 향한 대장정에 돌입했다.

정 후보는 이날, "최근 가장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부여읍에 있는 한 초등학교의 1학년 신입생이 단 1명도 없다는 사실이다"면서 "면 지역도 아닌 바로 군청 아래 위치한 초등학교에서 입학생이 한명도 없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한탄해 했다.

부여군의 인구소멸 문제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함을 부각한 것이다.

그는 "인구소멸의 급행열차를 탄 우리 부여군을 위해, 선배 의원들과 힘을 합쳐 우리 부모님, 우리 부모님의 자녀, 우리 손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내 고향 부여를 만드는 일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어머니인 홍표근 전 도의원과의 운동화에 얽힌 일화도 소개했다.

정 후보는 "지금도 잊지 못할 기억 하나가 있는데, 아마도 어머니가 도의원을 하시던 때 였다"면서 "어느 날 벗어놓은 구두를 보았는데, 아침에 깨끗하게 닦아서 신고 나간 구두가, 저녁에 먼지와 흙으로 가득했다. 순간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핑 돌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어느덧 세월이 흘러 45세가 되어 어머니가 걸었던 그 길을 걷고자 한다"면서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저의 운동화에도 먼지와 흙이 가득하도록 오직 부여 군민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장성용 부여군의회 의장, 박순화·김영춘·서정호·조재범·장소미 부여군의원, 이용우 전 군수 등 내빈들과 지지자 300여명이 식장을 가득 메웠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정 후보 ⓒ백제뉴스
인사말을 하고 있는 정 후보 ⓒ백제뉴스
정진석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백제뉴스
정진석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백제뉴스
개소식장을 찾은 지지자들이 자리에 앉아 있다. ⓒ백제뉴스
개소식장을 찾은 지지자들이 자리에 앉아 있다. ⓒ백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