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참여연대 "성희롱 논란 A씨, 충남연구원장 임명 반대"
공주참여연대 "성희롱 논란 A씨, 충남연구원장 임명 반대"
  • 이원구 기자
  • 승인 2024.03.1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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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성명서 발표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가 내건 현수막이 도로변에 게첨되어 있다. ⓒ백제뉴스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가 내건 현수막이 도로변에 게첨되어 있다. ⓒ백제뉴스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공주시민연대)는 14일, 충남연구원 신임원장 공모에 성희롱 논란이 있는 A모씨가 지원한 것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공주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충남연구원에서 이번에 새로운 원장을 공모하고 있는 바, 놀랍게도 후보군 중 한 명인 A씨가, 과거 충남도청의 공무원으로 있으면서 상급기관의 우월적인 직위를 이용, 2019년 다른 기관도 아닌 충남연구원의 여성 연구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외에도 연구원들에게 ‘연구원을 없애겠다’, ‘고졸보다 못한 박사’ 등 다수의 갑질을 일삼은 사람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더욱 놀라운 사실은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원장 후보로 알려진 A씨가 문제를 제기한 피해자들을 무고죄로 고소하기까지 했다는 사실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청 인권센터’는 2019년 5월 A 공무원의 인권침해 사실을 인정하고 ‘인권교육’을 권고했으며, 도청 ‘성희롱고충심의위원회’도 성희롱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도청 ‘감사위원회’는 ‘인사위원회’ 상정을 결정했고, 인사위는 같은 해 12월 A 공무원에게 ‘견책’ 처분을 내렸다. 공신력 있는 기관들의 이런 일련의 결정들에 비추어 보면 A 공무원의 성희롱과 갑질은 충분히 사실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한국노총 충남연구원지부는 지난 2월 19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성희롱·갑질 논란 A씨의 충남연구원장 임명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공주참여연대는 “A씨의 충남연구원장 임명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힌 뒤 “충남연구원은 공주시에 있는 가장 유력한 충청남도 소속기관의 하나이며, 지난 30년 가까이 충청남도의 정책 및 연구개발을 이끌어 온 공주시의 자랑이다. 이런 곳에 반성과 자숙을 해도 모자랄 사람이 버젓이 자신이 성희롱과 갑질을 일삼은 충남연구원의 원장으로 가겠다고 원서를 내는 행위는 후안무치를 넘어 공주시민 모두를 욕보이는 일이다”고 직격했다.

아울러 "이런 사람이 충남연구원장으로 임명되면 연구원들의 사기 저하로 인해 연구역량 또한 하락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다시 한번 공주참여연대는 해당 A씨의 원장 임명을 단호히 거부하며,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충남연구원과 그 구성원, 공주시민 그리고 충남도민 모두의 명예를 위해 A씨를 임명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