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한국여성단체연합 사과하라" 발끈, 왜?
김태흠 지사 "한국여성단체연합 사과하라" 발끈, 왜?
  • 이원구 기자
  • 승인 2024.03.0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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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성평등 걸림돌'로 선정된 것에 대해 강력 반발
ⓒ백제뉴스
김태흠 충남지사 ⓒ백제뉴스DB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8일,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자신에 대해 '성평등 걸림돌'로 선정한 것과 관련, "사과하고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만약 불응할 경우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 지사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7일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충남도가 성평등·성교육 도서를 폐기하고 열람을 제한했다는 이유를 들어 ‘성평등 걸림돌’로 선정했다”면서 “김태흠 충남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을 ‘성평등 걸림돌’로 지목한 이면에는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를 사과하고 철회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도서는 여성가족부가 회수한 6권과 학부모들이 문제를 제기한 4권 등 총 10권이다”면서 “아이들이 봤을 때 성교육 효과보다 왜곡된 성인식과 가치관을 심어줄 우려가 큰 책들이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주장하는 폐기한 도서는 없다. 지금도 해당 도서들은 도서관 한쪽에 비치되어 있어, 부모님이 동의하면 언제든지 열람·대출이 가능하다”면서 "여성친화적인 충청남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지난 2023년, 500만 전국여성단체 회원들이 개최한 제58회 전국여성대회에서 충남은 우수 지방자치단체상을 수상했다”면서 “폭력 피해자와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충남 서남부권 해바라기센터 신규 설치, 긴급피난처 광역지원체계 구축,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그리고 다문화 여성들의 지역사회 안착을 위한 다문화 학령기 자녀 지원과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 추진 등 실효성있는 충남 여성정책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흠 지사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충남도에 대해 제대로 평가하고, 본질적인 여성운동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