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고주환 "출마이유? 정당파괴·선거혁명"
무소속 고주환 "출마이유? 정당파괴·선거혁명"
  • 이원구 기자
  • 승인 2024.03.01 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선 출마자 인터뷰]

‘정당파괴’를 주장하며 총선에 뛰어든 고주환 예비후보(무소속)는 1일, 자리에 앉자 마자 “75년 속았으니, 이번에는 속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든 부조리의 원인이 정당의 서열화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그는, 주민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본지는 이날, 공주 신관동에 마련된 고주환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실을 찾아 총선에 임하는 각오와 필승전략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우선 출마의 변부터 밝혀달라.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병폐인 정당의 서열화를 타파해야한다. 모든 부조리의 원인이다. 뿐만아니라 행정의 서열화, 교육의 서열화도 없애야한다. 중앙정부가 권력을 독점하고 중앙의 통제를 받는 구조를 깨뜨려야한다. 또한 수도권 중심의 교육 서열화로 인한 인재의 쏠림현상으로 지방이 소멸되고 있다. 고주환은 정치인이 아니다. 정치인이 되기 위해 출마한 것도 아니다. 단지, 주민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위해 출마했다. 이제 주민이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어 고질적인 정당의 서열화, 행정의 서열화, 교육의 서열화를 깨야한다. 내가 출마하는 이유다.

# 낮은 지지도를 극복할 방안은 무엇인가.

무소속은 대중정치를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사람을 만나는 방법 밖에 없다. 하지만 이 방법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최선책이기도 하다. ‘짜증나는 정당정치’에 많은 지역민들께서 호응해 주고 있다. 지금까지 1만명 넘게 만났다. 진정성과 당위성을 피력한다면 당연히 표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경쟁후보들이 거리인사를 하고 있는데, 큰 의미가 없다.

# 상대후보인 박수현과 정진석에 대해 평가한다면.

정당의 하수인에 불과하다. 75년간 정당정치를 해왔는데 변한 것이 있는가. 오늘 우리 시대의 부조리는 정당정치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어느 한 곳도 편한 날이 없는 갈등과 대립을 끝내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 정당후보는 정당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다.

# 핵심공약은 무엇인가.

서열화를 바꿔야한다. 그리고 ‘주민자결주의’가 되어야 대한민국이 도약하고 지방의 심장이 뛸 수 있다. 1천억 공사가 우리 지역에 있다고 했을 때, 지금의 정치와 행정으론 대도시 대형 기업이 독식하고 지역에 남는 것은 건물 뿐이다. 지역 주인은 주민이다. 언제까지 방치하고 이를 쳐다보고만 있을 것인가. 이제는 이를 방조한 정당을 우리가 심판하여 진정한 주민이 되어야한다.

고주환 예비후보의 트레이드마크는 ‘모자’다. 그는 “우리나라는 본래 ‘의관의 나라’인데, 서구화 되면서 모자가 없어졌다”며 안타까워 했다. 총선출마 전에도 늘 모자를 쓰고 다닌 그는, 선거용이라는 지적에 손사래를 쳤다.

# 유권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한마디 있다면.

우리나라 교육에는 담론이 없다. 독일 국회의원의 12~15%는 교사출신이다. 하지만 우리지역에서는 몇십년 동안 (교육출신 국회의원이)단 1명도 없었다. 교육감 선거도 양당의 하수인이다. 누구와 결탁하느냐에 당락이 결정된다. 부조리의 원인이 여기에 있다. 내가 정당파괴를 외치는 이유다.

#고주환은 누구?

대전외국어교등학교 현직 교사 출신이다. 공주청년유도회장, 5도2촌협동조합 이사장 등을 지냈고, 현재 지방분권충남연대운영위원회 공동대표와 사단법인 공주시마을공동체네트워크 이사장을 맡고 있다.

무소속에 출마한 고주환 예비후보가 정당정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원구 기자
무소속에 출마한 고주환 예비후보가 정당정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원구 기자